일단 이 땅의 수구세력들이 닭그네를 버리기로 합의가 된 건 분명해 보이는데,
그 이유에 대해 저는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 '대비효과', 또는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 = '극적 효과' 노림.
동서고금의 모든 독재정권 / 절대권력 국가에서는 한 독재자/절대권력자에서 다음 독재/절대권력자로 넘어가려할 때 비슷한 패턴이 있는데, 그건,
신생 권력자는 꼭 이전 권력자를 엄청나게 깍아내리기/격하운동을 한다는 것.
(근자의 예로는, 소련체제에서 흐루시초프가 스탈린 격하운동을 한 것. // 하지만 이것은 북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당연히. 왜? 거기는 권력이 남남간에 이뤄진 게 아니라, 할애비-애비-손자, 즉, 가족간 승계니까.)
그래서 저는, 좃선일보가 어차피 논설주필사건으로 청와대와 각을 세운 마당에 이제 닭그네는 그 부정부패무능이 더 이상 감추기 힘든 지경으로 커졌으니 소위 "박그네'약발'이 다 됏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분명 아직 그 뒤를 이어 내세울 얼굴마담이 수구세력내에서 아직 아주 구체화된 건 아니죠.
그래도,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더, 닭그네를 더 악마로 묘사할 필요는 있읍니다. --- 지금 아직 수구세력내엔 정말 확실하게 국민에게 콱 꽂힐 만한 그런 티켓파워를 가진 '1인'은 없으니까 (**반기문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그래, 반기문은 외교 면에서는 검증이 됏다치자. 그러나 내치는? 의문이다'라는 의견이 많죠? 즉, 반기문 하나로는 힘들다. 그래서 심지어 반기문-김무성의 이원집정부제 소리를 조금씩 띄우고 있는거 아니겠읍니까?)
어찌됐건 현재 수구세력에선 '확실한 1인'이 없으니까, 즉, 수구세력내 모든 대권주자들이 다 중소레벨이니까, = 다들 좀 이미지/티켓파워가 약하니까,
이럴수록 (최종적으로 누가 되건간에) 중소형급인 자기네 주자들이 조금이라도 빛나보이게 하려면 일단 확실한 수순 하나는 현직의 닭그네를 '똥칠/악마 칠'하기가 아닌가.
즉, 음악에서 극적인 부분 직전에 음을 한 번 쭉 떨어트린 후 고음을 쏜다거나, 미술에서 강조 색을 위해 주변색을 더 어둡게 한다거나 하는 논리말입니다. 이것은 좀 약한 '고음' 또는 좀 약한 '색깔'로도 큰 효과 내고 싶을 때 좋죠.
수구세력내에 '혼자서' 닭그네를 능가할 만한 매력을 가진 놈이 있다면 이럴게 할 필요는 줄어들었을겁니다.
(**물론 이런 효과는 야권에게도 공히 득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단 계기가 생긴 이상, 야권도 득이 되건말건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항상 자기 발등의 불끄기, 또는, 자기네에게 이득 있다면 가리지 않는게 정치계 논리 아니겠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