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5일 전날 JTBC 보도국에 작은 상자 하나가 배달된 사연을 밝혔다.
손 앵커는 이날 밤 앵커브리핑을 통해 "5만원 권 지폐로 가득한 상자에선 편지가 한 통 나왔다. '평범한 서울 시민'이라고 밝힌 그분의 사연은 이랬다"며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시민은 "이번 위안부 협상 결과에는 진정 어린 사과는 없고 조건과 타협만 있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와 법적인 조치라는 점을 일본에 알리고 싶습니다"라며, 아내와 자녀들의 뜻을 모아 빳빳한 오만원권 204장. 1천20만원을 보내왔다.
시민은 "정부나 정치인들이 저질러놓은 문제들은 항상 우리 국민들이 수습해왔고 일본에게 사과 대신 받았다는 그 돈은 필요 없으니 차라리 국민이 성금을 모으는 게 더 낫다"며 JTBC가 앞장 서 모금을 해달라는 부탁했다.
손 앵커는 "규정상 저희가 임의로 모금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그 사정을 간곡히 말씀드리고 오늘 다시 돌려보내드렸다"며 "이분의 성함을 밝혀드릴 수는 없다. 다만, 서울에 사시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1천20만원. 결코 작은 돈이 아니지요. 돈 상자는 오늘 다시 주인에게 돌아갔지만… 저희는 이분으로 대표되는, 이번 협상에 대해 시민들이 느끼는 이 복잡한 심경만큼은 꼭 전달해드리기로 약속을 했다"고 이 사연을 보도하는 이유를 밝혔다.
손 앵커는 정부를 향해 "공동 진상조사와 보고. 국제법적 전쟁범죄의 공식인정과 사죄. 보상과 배상. 추모 사업과 역사교육. 재발방지 약속. 어느 것 하나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당사자의 의견 한 번 듣지 않은 채, 이른바 불가역적,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그 합의를 내린 정부는 아직 용서하지 않은 소녀들을 향해 '이만 하면 용서하라' 이렇게 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앵커는 "'협상결과를 본 아들은 정부가 사과를 요구하는 모습이 마치 약자가 구걸하는 것 같아 초라하다며 슬퍼했습니다'. 돈 소포를 보내오신 그분은 이렇게 말했다. 그 아들은 고등학생이었다"며 "만약 '용서'를 해야 한다면 그 '용서'는 누가 해야 하는 것인가. 어제 배달된 시민의 돈 소포는 그렇게 국가에게 묻고 있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이날 밤 앵커브리핑을 통해 "5만원 권 지폐로 가득한 상자에선 편지가 한 통 나왔다. '평범한 서울 시민'이라고 밝힌 그분의 사연은 이랬다"며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시민은 "이번 위안부 협상 결과에는 진정 어린 사과는 없고 조건과 타협만 있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와 법적인 조치라는 점을 일본에 알리고 싶습니다"라며, 아내와 자녀들의 뜻을 모아 빳빳한 오만원권 204장. 1천20만원을 보내왔다.
시민은 "정부나 정치인들이 저질러놓은 문제들은 항상 우리 국민들이 수습해왔고 일본에게 사과 대신 받았다는 그 돈은 필요 없으니 차라리 국민이 성금을 모으는 게 더 낫다"며 JTBC가 앞장 서 모금을 해달라는 부탁했다.
손 앵커는 "규정상 저희가 임의로 모금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그 사정을 간곡히 말씀드리고 오늘 다시 돌려보내드렸다"며 "이분의 성함을 밝혀드릴 수는 없다. 다만, 서울에 사시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1천20만원. 결코 작은 돈이 아니지요. 돈 상자는 오늘 다시 주인에게 돌아갔지만… 저희는 이분으로 대표되는, 이번 협상에 대해 시민들이 느끼는 이 복잡한 심경만큼은 꼭 전달해드리기로 약속을 했다"고 이 사연을 보도하는 이유를 밝혔다.
손 앵커는 정부를 향해 "공동 진상조사와 보고. 국제법적 전쟁범죄의 공식인정과 사죄. 보상과 배상. 추모 사업과 역사교육. 재발방지 약속. 어느 것 하나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당사자의 의견 한 번 듣지 않은 채, 이른바 불가역적,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그 합의를 내린 정부는 아직 용서하지 않은 소녀들을 향해 '이만 하면 용서하라' 이렇게 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앵커는 "'협상결과를 본 아들은 정부가 사과를 요구하는 모습이 마치 약자가 구걸하는 것 같아 초라하다며 슬퍼했습니다'. 돈 소포를 보내오신 그분은 이렇게 말했다. 그 아들은 고등학생이었다"며 "만약 '용서'를 해야 한다면 그 '용서'는 누가 해야 하는 것인가. 어제 배달된 시민의 돈 소포는 그렇게 국가에게 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