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전략적으로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해왔지만 6·13 지방선거 공천권 등 민감한 문제를 두고 내분이 표출된 것이다. 태생이 다른 두 당이 전략적 합당을 강행했던 만큼 예견된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양측은 유승민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부딪치고 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갈등이 분출했다. 원외 지역위원장 99명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대표의 동반출마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제출했다. 서명한 대다수가 국민의당 출신이고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점을 감안하면 유 대표 출마를 압박한 행위로 여겨진다. 안 위원장 측은 “위기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후보로 나서서 흥행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성명서를 낸) 지역위원장 중 거의 100%가 국민의당 출신이다. 상당히 당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저의 (불출마) 생각은 변함없다”고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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