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한걸음 마음을 딛고 올라가는 등산의 참맛도 모른 채 등산복만 팔았네/ 화장 안 한 말간 얼굴의 어여쁨도 모른 채 화장품만 팔았네/ 힘겨운 삶의 무게 술 한잔으로 겨우 달래는 노동자들의 고단한 속도 모른 채 술만 팔았네/ 내 존재의 이유인 소중한 가치도 모른 채 여기저기 이름만 팔았네/ 이젠 함부로 팔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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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군요...., 이글을 보니 문득, 은퇴한 축구선수 한분이 생각 납니다.
나카다 히데도시라는 불세출의 축구 영웅이 일본에 있었지요. 29세의 나이에 비로소, 이효리의 이런 시와 같은 심경이 들어, 그렇게 정들었던 축구를 그만 두었지요. 나카다의 입장에서는 축구는 하고 싶지만, 자기가하는 축구를 할 수있는 환경이 아니기에, 은퇴가 아니라 그만 둘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요즘은뭐하면서 사는 지 궁금하군요. 자선행사나 축협 홍보대사 같은거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인류에게 좋은 일을 하면서 살거라 생각합니다.
동시대에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