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명박, 박근혜 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언론인이지만 이 대목을 들은 후 너무 깊은 실망감을 넘어서 분노를 느꼈기에 (상식적으로 이런 행동은 지난 7,80년대 안기부 에서나 행해지던 방법입니다) 이 파일을 공개하는 것이니 혹여 나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갑제씨, 한겨레 편집국장님, 최순실 사건의 영웅 정의길 기자, JTBC 기자들과의 대화 녹음( 이것이 공개되면 손석희 선배님께 매우 큰 타격이 올 듯합니다.) 은 제가 언론계 대선배에 대한 예우와 향후 파장 그리고 저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이유로 들어 공개 반대를 하였고 이 것이 수렴되어 올려지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최순실 사건의 영웅들과 언론계에 깊은 족적을 남긴 분들은 레전드로 대접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린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의 결과이기에 만일 비난을 하신다면 기꺼이 감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방대한 자료를 그 어떤 도움 없이 비밀리에 저 혼자 체크하는 고생을 사서하게 된 이유는 다름아니라 기자로써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외면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오는 저 자신의 자아 정체성의 괴리 때문입니다. 저는 과거 독재 정권에서 투쟁했던 선배 기자들처럼 가시밭 길을 선택하는 것이 솔직히 두려웠으며 같은 언론인 사이에서 배척 당하는 것도 두려웠기에 정식으로 취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진위 파악을 진행했던 것이며 동시에 나름대로 정권 교체에 크나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김정남 프로젝트 사건이 알려져서 정권 교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데에 제가 나름대로 큰 보탬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새로운 정권의 주인이 확실시 되는 분과 혹은 강력한 추격자인 분 모두 박근혜 정권과는 인연이 없는 분들이 될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 되는 이 시점에 한가지 부탁을 드리자면 해외에서 6년여간 4번의 습격 시도 (2 건은 암살 시도) 를 겪고 췌장암, 위암 투병으로 생사를 오가는 엄청난 고생을 하신 김성수씨 사안에 대해 이념을 초월하여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