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유행되는 말 중에 "빨갱이"란 말이 퍽 유행된다
이것은 공산당을 말하는 것인데
수박같이 거죽은 퍼렇고 속이 빨간 놈이 있고
수밀도 모양으로 거죽도 희고 속도 흰데
씨만 빨간 놈도 있고
토마토나 고추 모양으로
안팎 속이 다 빨간 놈이 있다.
어느 것이 진짜 빨간 놈인 것은 몰라도
토마토나 고추 같은 빨갱이는 소아병자일 것이요
수박같이 거죽은 퍼렇고 속이 붉은 것은
기회주의자일 것이요
진짜 빨갱이는
수밀도같이 겉과 속이 다 희어도
속 알맹이가 빨간 자일 것이다.
중간파나 자유주의자까지도
극우가 아니면 "빨갱이"라고 규정짓는 그자들이
빨갱이 아닌 빨갱이인 것이다.
이자들이 민족분열을 시키는 건국 범죄자인 것이다.
-독립신보, 1947. 9. 12-
혹시나 잘못 이해하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말씀드리는 건데
이건 not A but B 의미로서 빨갱를 말하는 게 아니라
not only A but also B 의미로서 빨갱이를 말하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참 인상 깊게 뇌리에 박혀있던 내용이라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