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을 IOC에 보낸 게 국익에 반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한민국에 다른 목소리도 있다는 것이 저는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거는 우리 선수들의 공정한 기회를 뺏는 것이다. 이 이벤트가 ‘빙판 위의 작은 통일’ 이런 말씀을 하셨잖나. 결국 스킨십이 아니라 이벤트이고 쇼잉(Showing)이 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라며 거듭 여성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전야제는 금강산 관광 재개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마식령 스키장을 사용하는 것은 완전히 이벤트고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더 그 우려가 있는 것이고, 이것은 당파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적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그러나 IOC로부터 회신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IOC측으로는 못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2007년 대선때 이명박 대선후보 대변인을 맡으면서 '주어가 없다'며 BBK가 MB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선, "그때는 대변인이었죠. 지금은 대변인은 아니고"라고 한발 물러서면서 "그때는 캠프에서 막 급하게 그 영상을 들어보고 저는 이 문장이 상당히 뜬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요새 다시 보니까 그 영상에는 너무 말이 안 뜨시는 거예요, 중간에. 그래서 그래도 이거 편집한 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기자가 아니래요. 그래서 그럼 국민들이 욕 좀 하셨겠다 그러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진행자가 이에 '지금 다시 동영상 보니까 MB 주어 없더라도 주인일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고 묻자, 그는 "그렇게 얘기하시지 말고 저를 자꾸 모시지 말고요.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맞겠다. 그러나 이건 보복수사로 비춰진다. 이렇게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며 발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