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스윙 보트]라는 미국코미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고를 계기로 유보된 표가 한장 있는데 기가막히게도 미국 대통령 당선이 그 표에 달린겁니다.
물론 주인공이 그 투표권의 소유자였죠.
평소 정치에 관심없던 주인공이 그냥 생각없이 지껄이는 말에 보수당 후보는 진보공략을 남발하고 진보당 후보는 보수공략을 남발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선거의 당락에 상관없이 스스로의 당파 색깔을 되찾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발전시켜온 정당의 저력이 녹아져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누리가 맘에 안듭니다.
선거를 위해 그동안 지켜왔던 보수노선을 구겨버리고 복지와 분배를 외치는 진보가 되었다는게.
물론 진보를 부정하는게 아니라 이미 진보정당이 존재함에도 선거를 위해 자신들의 색깔을 버린다리고 상대정당을 따라하는게 싫습니다.
때문에 자유경쟁의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는 보수의 표심은 방향을 잃었고 한국은 한쪽 방향을 향해 폭주하는 망아지가 되었습니다.
교육이 그러하듯 정당도 백년대계의 장기적인 계획과 뚜렷한 자기정체성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지하던 정당이 노선을 탈피해서 마음이 쓰라리네요.
더불어 성접대 파문.
비리에 연루된 쓰레기는 깔끔하게 청소하기를 최소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