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때부터의 역사가 이어져 내려와서 그런지 학교에 붙는 선전물은 좌파성향인 게 많습니다.
아니 '많았'습니다.
불과 2008년까지만 해도 대놓고 민주당 지지하는 대자보가 떡하니 붙어있었고
학교 곳곳에 보이는 게시판마다 이명박 광우병 파동 반값등록금 선전 게시물 등등 엄청나게 붙어 있었지요
총학생회장은 명박산성을 반대한다면서 부산대 정문에서 삭발식까지 거행했었습니다.
대단했죠. 나라전체가 광우병 때문에 미쳐있었고 학교 전체는 반값등록금 때문에 미쳐있었으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때가 부산대 좌파들이 가장 위세를 떨쳤던 때였습니다 좌파학생들한테는 아름다운 영광의 시절이었죠.
이후로는 이 세력들이 점점점 줄어들어 가끔씩 부대내에서 지식인 코스프레하는 총학생회 말고는 좌파를 좀처럼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몇년 후 노무현이 xx한 그 해 여름
부산대에서 노무현 추모 콘서트를 한다고 각종 장비를 들여오는데
부산대 교직원들 및 일부 교수님들이 부산대를 정치색에 물들게 할 수 없다면서 부대 정문에서 밤낮으로 진을 치고 막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 교직원 방패막과 대치해서는 울고불면서 제발 선생님들 비켜주시라고 저희 이거 해야된다고 오열을 하던 총학생회 무리가 어림잡아 20명이었나... 장비 제공업체 인력들 제외하면 열댓명이었겠네요
그게 현재 남아있는 부산대 좌파 세력의 표상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