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과 관련한 글을 보면서 비록 저랩의 편향된 시각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각오하고 제 개인적 의견을 적어보고 싶어서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써봅니다.
이글은 이재명에게 기대를 접은 분들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인간 이재명이 싫으신 분들은
읽지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특정인에 집착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지난 대선들에서 문재인을 지속적으로 지지했던
사람중 하나입니다.
1970년대 박정희 시대를 살아보았고 그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모습까지 지켜보면서
통탄해했던 부류중 하나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될 땐 투표를 안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마땅히 지지후보가 없었기도
했으나 MB의 실체를 잘 알고 있었기에 큰 기대도 없었고 그런 무시의 결과는 여러분들도
느끼신것과 같은 참담함 그이상이었습니다.
문재인은 MB와 503 집권시기때 민주당을 이끌면서 매우 어려운 시절을 견뎌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본의아니게 실망을 안겨준 적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인을 판단할때 언제나 우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죠.
반대의 입장에서 우인을 바라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정치라는 것의 본질이 그런것같습니다. 이상적인 사람이 과연 그런 이전투구의 전장인
정치판에서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관철 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문재인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고 판단합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음모론으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의문의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김현희의 대한항공 북파공작원 폭파사건이 있었고 천안함 사건도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바꾼 상황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초기와는 달리 북한에 의한 폭침이라고 직접 언급했었죠. 문재인의 성품을 알고 있던 저로서는
그 순간만큼은 약간의 실망을 했지만 이내 달리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에 때론 본의와는 다른 변신도 약이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이재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당시 이재명의 거침없는 행보에
청량감을 느꼈습니다.
적폐세력에 대한 강한 분노심은 있었으나 이것을 아무런 여과와 대본없이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그에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은 단 한번도 중앙정계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아웃사이더였습니다.
문재인에게는 이재명과 같은 촌철살인의 연설능력이 없어보였죠.
과연 문재인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적폐청산을 할 것이며, 적폐에 점령당한 언론계와 사법계를 개혁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내심 문재인 보다는 이재명에게 마음이 기울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선후보 경선의 승자는 문재인이었습니다.
정치판의 생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이재명은 경선 패배 후에 뒤늦은 후회를 하게됩니다.
오직 자신만이 제대로 할 수 있을거라 믿었었는데 생각외로 대통령 문재인이 너무도 잘 하고 있다고 하는 내용이었죠. 그렇지만, 그런것 조차도 극렬 문재인 지지자들에겐 자신의 안위를 위한 위선으로
보일 뿐 이었습니다.
최근 홍준표가 언급한 것 중에 딱 하나 맞는 말을 했다고 하는 바로 그 내용인데, 역린을 건드렸다라고...
제가 봤을때도 경선때의 대 문재인 네거티브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할 정도의 과도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김부선 이슈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을텐데, 기존에 입혀진
과격한 이미지를 바꿔보기위한 나름의 전략이었다고 보는 편인데 결과적으론 잘 판단한듯 합니다.
여성편력이나, 여러 불거진 의혹들은 결코 이재명에게 치명타가 되지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재명이 무너질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비위' 행위에 관련되었을때라고 생각합니다.
금전이나 이권에 관련된 비위가 하나라도 드러난다면 당연히 지지를 철회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재명을 지지했던 근간이 사라진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의 성품이 문재인 대통령과 비교불가할 정도로 협소할 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 것조차
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는 리더가 아니라 대의민주주의 체제하에서
국민이 원하는 행정을 펼치는 대리인, 즉 도구라고 부르짖던 그의 말에 저도 동감합니다.
그런면에서 아직까지 그의 비위행위는 결격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이재명은 선동가 일 수는 있지만 소위 이재명 안티들이 말하는 그런 악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이제이' 라고 하는 표현이 과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 유일하고 적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날 선
칼날같은 존재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향 후 차기 대선까지 이재명의 카운터파트너가 다수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때 가보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물이 바뀔 수 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칼끝에 피를 뭍힐 수 있는 인물은 이재명이 가장 적합해 보입니다.
이번에 그런 적들에게 매서울 정도의 공격을 당했고 제대로 담금질 당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등에서 보여준 비이성적인 모습을 통해 그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엿봅니다.
현재 인터넷을 위시한 대한민국의 곳곳에서 썩은내가 진동을 합니다. 네이버, 연합뉴스 같은
댓글을 보면 언제부터인가 락스향을 풍기는 락스같은 청소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