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진다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권은 확실히 국민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sangun92 님의 발제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듯이, 시민들은 문대통령이 피를 토하는 고생 끝에 만들어냈던 '시스템 공천'이 잘 지켜지길 바라지만, 조금씩 녹이 슬어가고 있는 모습을 실망과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략공천' 이라는 말만 들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시민들과 달리, 추미애가 자기 사람 꽂았다더라, 표창원이 그랬다더라 하는 소문들도 들립니다. 풀뿌리 조직이 있어야 다음 총선에서 자신을 지원할 아군이 생기는 현재의 정치구조를 생각하면 그들의 입장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유쾌한 소식들은 아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지지를 받는 것은 문대통령을 잘 도우라는 뜻과, 그 대안이 되어야 할 쪽은 한 술 더 뜨고 있기 때문이겠죠. 한국 정치 풍토를 바꾸는 역할을 정치인들에게 기대하긴 어려워 보이고, 지난 총선과 탄핵, 이번 지선처럼 국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채찍질을 하며 끌고 가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피곤하더라도 내 삶을 바꾸는 일인데 누가 대신 해 주는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