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가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김포 해병대 제2사단 방문을 두고 ‘안보관광’ ‘민폐관광’이라고 비판하며 “당장 안보 견학 릴레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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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소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을지훈련과 북핵 위기로 쉬지도 못하고 있는 해병대 장병을 찾아가는 것도 민폐인데 그것도 하루 전날 오후 3시 넘어서 국방부에 공문보내 방문하겠다고 하는 정당이 안보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관련 논평을 공유했다.
군인권센터는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은 의원들이 안보견학 차 부대를 방문할 것이라고 1~2주 전도 아닌 방문 전일인 9월 5일 일과시간 종료를 앞둔 오후 3시 경 통보하였고, 이후 방문인원도 계속 수정하여 통보하는 등 무례를 일삼았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부대는 최전방 부대로 교대 근무를 서는 곳인데, 오전에는 휴식 중이던 주간근무자들이, 오후에는 휴식 중이던 야간근무자들이 방문지 정비 및 제초작업에 투입됐다”며 “심지어 이 과정에서 몇몇 장병들은 말벌에 쏘여 의무실로 후송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뿐 아니라 “의원들에게 입히기 위한 전투복(야전상의)과 홍준표 당대표.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달아줄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 명찰까지 준비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지적했다.
▲ 6일 오후 경기도 김포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사진제공=뉴시스>
센터는 “지금 김포 해병2사단을 포함해 전방 철책에 배치되어 있는 많은 보․ 포병사단, 대기 중인 해․ 공군 전력들은 연일 고조되는 위기로 인해 작전 피로도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면서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국군장병을 위해 정치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국회의원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장병들을 괴롭히면서 무슨 안보 정당 운운하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전방 부대를 돌아다니며 국군장병의 사기를 꺾지 말고, 당장 안보 견학 릴레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누구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국방위원회 위원임에도 불구하고 민폐 관광에 동참한 이종명․ 백승주․ 경대수 의원은 즉각 국방위원회 위원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