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곰곰히 생각해 보는 주제인데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떤가 싶어서 적어봐요
우선, 주체사상에 대한 생각입니다
일단 주체사상이 무엇인가는 대략적으로라도 알아야 하니 녹색창 지식백과 내용 링크
이 내용 중에서 우선 봐야 할 건 2번째 단락
사회주의 헌법 제4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우리나라의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조선로동당의 주체사상을 자기활동의 지도적 지침으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당규약 전문 “조선로동당은 오직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주체사상, 혁명사상에 의해 지도된다.”는 규정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니까 소련 제끼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체제를 위해서는 우리식 사회주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이런식의 해석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다른 해석도 존재 했었습니다
그게 뭐냐면, 당시 사사건건 소련(러시아)과 중국이 내정간섭을 해대니, 마치 종속국이 된 모양새라서 이를 탈피하기 위해 주체사상이라는 걸 만들게 되었다는 주장이 그것입니다
이 주장에서 문제점은 당시 소련이나 중국이 북한에 많은 원조를 해줬다는 거에요
그리고 대가로 지하자원을 값싸게 얻어 갔는데, 그래도 워낙 낙후되다보니 다 못받아 가고 빚탕감도 해줍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정은이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 중국을 견재하기 위해서라도 주한미군은 주둔해야만 한다고 발언 했던 게 부각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숙청했던 세력들이 친중파였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변혁 문제에 있어서는 김정남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없어져야만 하죠
이렇게 급변해 버리면 불만 세력이 언제 어떻게 결집할지 알 수 없으니까요
여기서 하나 배경지식으로 알아두셔야 할 게 있는데요
북한이 1인 독재체제라고는 하지만 그 수단은 군부고, 군부를 장악하지 못하면 절대로 북한 정권을 이끌어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숙청도 필요하지만, 당근도 필요합니다
그것도 숙청보다 더 많은 당근이 필요합니다
당근을 받은 자들이 숙청된 자들을 힘으로 누를 수 있어야 하니까요
이런 겁니다
자기가 중용 할 사람들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주고, 그 공을 찬양하면서 당근을 뿌려줘야 해요
대표적인게 대남 도발 무력행위나 핵실험, 미사일 발사죠
무력도발 한번 하고 그 담당자를 치하하며 포상하고 등용하면 그 세력에게서 지지를 받는 겁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북한의 세대교체 시기에는 항상 무력도발이 있어 왔어요
결국 지금까지의 김정은의 행보를 보면, 경쟁자를 제거하고, 숙청 열심히 하고, 자기 세력 열심히 가꿔서 명실상부한 제 1인자가 됐으며, 그를 바탕으로 아무도 반대하지 못하게 틀어 쥔 상태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작했다가 됩니다
김정은 개인만 봤을 때 수신-제가-치국을 이루었다는 거죠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
김정일 사망 시점과 김정은 부각 시점
김정은이 부각된 시점은 2010년이고, 김정일이 사망한 건 2011년
이 시기 2010년에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이 있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진실재조명 주장이 많지만, 위에서 말한 이런 문제 때문에 승계구도를 위한 의도적 무력도발로 해석하는 관점이 강하게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끼워 맞춰보면 의도가 너무 명확하니까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대로 그냥 가면 역시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겠는데 뭔가 특이점이 보입니다
바로 김정은이 2011년 말 정권을 잡고 난 후에 더 이상의 무력도발을 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올인해요
승계과정이나 숙청과정을 보면 잔악무도하고 광기에 휩싸인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핀트가 안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게 바로 "김정은은 처음부터 변혁을 계획하고 있었다"라는 설입니다
if가 되겠죠
김정은이 만약 처음부터 변혁을 계획하고 있었고, 변혁을 위해서 직접적인 무력충돌은 자재하며, 물리적으로 폐기가 가능한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힘을 쏟았고, 변혁이 이루어진 후를 생각해보면 중국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의 견재가 필요해지고, 당연히 주한미군은 주둔하는 편이 북한에도 이롭다
그리고, 그 시점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잡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서울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북한문제가 이슈로 작용 할 것이며, 모든 이목이 북한의 주둥에로 쏠릴테니 그 기회를 잡아 변혁을 시작한다는 공략을 만들었다
위에 2가지 문제를 고민한다고 했는데요
이제 종합으로 3번째 문제입니다
"만약 김정은이 변혁을 이루어 냈다고 하면, 주체사상은 어떻게 되는가 ?" 입니다
주체사상이 우리가 알고 있는데로 세습을 위한 것이었다면 유지하겠는가 ? 아니면, 김정은 자신의 정권 유지만 목적으로 하고 더 이상의 세습을 포기하겠는가 ? 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면, 트럼프도 문재인도 시진핑도 아베도 아무도 세습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마치 까짓 거 조그만한 나라인데 세습 정도는 인정해줘도 되는 거 아니냐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왕국도 엄연히 존재하니까요
미국의 든든한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왕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통일은 물 건너 가는거죠
통일은 대박 같은 우주가 도와주는 헛소리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헌법에 명시된 대로 우리의 목적은 통일이지 북핵폐기 따위의 근시안적인게 아닙니다
김정은의 집권 까지는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도, 남북분단 100년째인 2048년에는 통일해야 되지 않겠어요 ?
향후 30년은 통일을 위한 준비단계로 생각하면 되는거구요
만약이 끼인 제멋대로의 정리되지 않은 혼자 생각이니 편하게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