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는 이날 당사에서 홍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는 현 상황에서 참석하기 곤란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대통령은 이미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협의를 위해 여야 지도부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여야 지도부의 안보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여야 지도부와 만나 국정상설협의체에 대해 논의하고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초당적 논의 필요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수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선 “그럴 계획은 없다”며 “오늘 홍 대표를 찾아뵌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정중하게 요청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 말씀 드렸다. 5당 원내대표나 당대표와 만나 통화를 해서 다 의사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의 국회 복귀 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선 “정우택 원내대표가 ‘보따리를 내놓으라, 보따리를 풀어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사실 보따리는 청와대에 있는 게 아니라 국회에 있는 것”이라며 ”국회 문제는 원내대표께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이 국회 복귀조건으로 대북노선 수정, MBC-KBS 경영진 교체 금지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라며 “청와대나 정부가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 우리가 이야기할 사안도 아니고 밝힐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