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일이 년 전만 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운운이 공식처럼 작동하는 세상이었는데, '택시 운전사', '공범자들' 같은 영화들 보고, 극장과 넷상에서 해당 작품들에 대한 신구세대들의 반응을 보고 있노라면, 이건 양쪽 진영이 소프트파워에서 더 이상 게임이 안될 정도로 격차가 벌어져 버린걸 절감하네요.
문화예술계에서만큼은 기울어진 운동장 정도가 아니라, 한쪽은 절벽 위 저택에서 쥬스마시며 유유자적, 다른 한쪽은 절벽에 밧줄 하나에 매달려 바동거리는 지경.
분명 구보수 세력이 자금력만큼은 진보측보다 풍부할 텐데, 어째서 그 풍부한 자금력으로 소프트파워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걸까요. 참으로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