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바다 제작진은 정부의 AIS 데이터가 조작 되었다는 근거로 레이더 정보를 들고 왔었죠. 레이더 정보를 기반으로 잘 가던 배가 막판에 휙휙 꺾였다는 그들의 주장은 문자 그대로 개뻥입니다. 박근혜는 사고 당시 구중 궁궐에서 기어 나오지 않은 것 만으로 탄핵 당해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정부에서 발표한 AIS데이터는 조작되지 않았습니다.
김어준은 닻을 일부러 내려 배를 고의로 침몰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이 주장을 이용해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분노를 일으켜 정치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인신공양설이란 게 박근혜입장에서도 그렇게 할 동기가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AIS 데이터를 받아보고 저장할 수 있는 선박이나 관측소가 몇 개인데, 이런 헛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레이더는 기본적으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파동이 물체에 입사 반사 되는 걸 측정해서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파동의 원리상 먼 거리에 있는 물체 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저주파를 쓰면, 해상도가 떨어지고 고주파를 쓰면 작은 물체들에 반사되서 탐지 능력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솔직히 고등학생 수준의 물리만 이해해도 레이더 정보와 AIS 데이터가 다르기 때문에 주작이라고 지껄이는 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는 판단할 줄 알아야죠.
김어준은 무지몽매한 국민들의 분노감을 이용해 허접한 영화 한편을 만들고 몇 십억의 돈을 클라우드 펀딩을 받습니다. 2~3억이면 떡을 칠 수준의 허접한 영화를 만들었는데, 설마 그 돈을 모두 제작비에 썼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겠죠?
그걸 보러간 사람이 50만이 넘었다는 사실이 기가 찰 노릇. 네이버 ‘그날, 바다’ 평점보면 정말 토 나옵니다. 관람객 평점이 9.82. 평론가들도 이 영화에 모두 6점 이상의 평점을 줬습니다. 평점을 소금처럼 짜게 주는 박평식은 “마음의 풍랑이 잦아들 때까지”라는 헛소리를 지껄이며 6점이나 줬더군요.
김어준이나 김지영이 본인들을 개 돼지 취급한것도 모르고 클라우드 펀딩으로 돈을 가져다 바친 사람이나, 그날 바다를 보러가서 돈내고 질질 짰던 사람들에게 딱히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기친 놈이 나쁘지 당한 사람이 나쁜건 아니니까요.
문제는 이런 황당한 주장에 사회적 참사 위원회는 어떤 식으로 대응을 했냐는 겁니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냈어야죠.
집권 후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사참위에 이름을 올린 소위 전문가라는 작자들은 도대체 뭘 한겁니까? 저는 전공자가 아닌지라 선박의 고박 불량 등에 따른 복원력 문제나, 세월호 규모의 대형 선박의 관성력이 배의 항적에 얼마나 지배적으로 작용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레이더 정보를 끌어와 고의침몰설을 주장에 김어준 일당의 주장이 말도 안된다는 것 정도는 판단할 줄 압니다. 사회적 참사 위원회는 김어준 일당이 황당한 주장을 하는동안 뭘한겁니까? 하긴 국민세금을 퍼들인게 몇 년째인데, 아직도 침몰원인이 뭔지 밝히지도 못한 게 사참위인데, 이런 것까지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사참위 홈페이지 들어가보세요. 한달에 두어번 회의하는거 빼고 뭘하는지. 옥시든 세월호든 해결은 안하고 나랏돈 가지고 월급받고, 놀고 있었던 거죠 뭐. 저는 이번 총선에서 누가 세월호 관련한 스팩으로 배지 달려고 선거에 기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 기간 동안 민주당은 틈만 나면 세월호와 유가족들을 정쟁의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작년 조국 수호 집회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맨 앞 줄에 동원하는 걸 보고 이 정부가 끝장나기 전에는 세월호에 관한 진상조사는 제대로 될 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선자를 옹호하는데, 유가족들을 끌어들이는 걸 보면, 문재인과 이 집권세력에게 세월호 참사는 꽃놀이패에 지나지 않았던거죠. 아마 이 정권 끝날 때까지 아니 끝나고 나서도 세월호 유가족들을 이용해 먹을겁니다.
결국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재인의 말은 실수가 아닌 진심인 겁니다. 속내를 들켜서 낯 뜨거워진 것 문재인이 아니라 오히려 저 같은 일개 시민이라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