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딴 오늘의 모든 이야기들의 핵심은 비박계의 4월 퇴진론 동참 혹은 새누리당의 당론으로 4월 퇴진론 단일화
입니다.
비박계가 말을 바꾼 것이죠. 어제까지만해도 탄핵에 동참에 무게를 두었다면, 오늘은 친박계에게 먼가 약점
잡힌듯 갑자기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입니다.
그래서 4월퇴진을 주류의 의견으로 담론화해서 이것으로 탄핵을 사실상 무마하고
탄핵절차에서의 찬성표 반대표 표명에 의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표명, 이것에 따른 필연적인
자신들의 지지층의 반목을 피해보겟다. 하는 것이 주된 의도인것으로 보임니다.
추미애 대표의 김무성과의 회동은 이런 정국의 급변 속에서 아침에 이루어졌고,
이 회담을 통해 비박에게서 건질것이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자. 원래의 입장으로 돌아와 탄핵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논란의 여지는 있을수 있으나, 충분히 해볼만한 접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와서 자꾸 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현 정국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민심으로서, 그 민심의 본질에는 박근혜씨의 실정이 가장
근본적인 부분입니다.
전에도 수없이 언급했지만, 이 부분은 결코 쉽게 잊혀질 것이 아님니다. 뭘로 어떻게 가려질 것이 아니죠.
때문에 정국의 향방이 어떻게 되던, 촛불의 주제는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진보던지 중도던지 설령 보수중 일부던지 공유하는 주장이죠.
때문에 어떤식으로던지 정국이 혼란스러워진다해도,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는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이에 얼마나 동기화되느냐가 중요하죠. 새누리가 4월 퇴진론으로 대중을 설득하려고 해도,
설득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겟습니다. 때문에 정치인들 사이의 계략은 될수 있어도 대중적인 설득력이
결여된 것이라 하겟습니다.
개인적으론 2일의 탄핵 발의는 아마 보여주기용일것이고,
9일의 탄핵 표결이 핵심이 될것입니다. 이때까지도 탄핵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집회는 과열될것이고
강경해질것이 뻔합니다. 그럼 시민들의 견해는 초기엔 분열 양상을 보이다가 그들을 빠르게 통합할수 있는
하나의 주제로 모아지게 됨니다. 그럼 당연히 이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자들에 대한 강경한 처벌을 요구하게
되어있습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대해서 말이죠.
박근혜씨에 지지도가 5%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집회시 충돌이 있게 되면, 결국 이것은 정치권의
책임론으로 부각되며 따라서 자연스럽게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더 코너에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고친 대통령이 괜히 자리 지키려다 애꿋은 시민들만 피해를 본다.' 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죠.
물론 탄핵 부결시 후폭풍의 여파가 일부 민주당과 야당쪽에 미칠것입니다. 하지만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받는 충격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일각에선 그래서 의도적으로 민주당이 혼란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이 있긴 한데,
현 시점에서는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탄핵 정국을 주도할수 없기 때문에 가장 승산이 높은 방향으로 정책을
가져가게 되어 있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와 동기화하려는 움직임을 선택하게 되어 있습
니다.
다른말로, 새누리가 자꾸 꼼수를 부릴수록 민주당은 탄핵 입장을 강화할수 밖에 없다는 의미도 됨니다.
실제로 시민들의 다수 특히 경기도 서울 지역의 젊은 유권자들이 이것을 강력하게 원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종편과 새누리는 이후의 책임을 민주당도 있다. 라는 식으로 매도하려고 지금부터 열심히 프로파간다를
펴고 있지만, 결국 광장에서의 민심은 반 새누리정서로 흐르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반 박근혜 정서가 강한 이상, 새누리당이 뭘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상식적으로 훨씬 높다.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