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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1 22:15
전우용씨가 보는 경기도지사 선거와 이재명
 글쓴이 : 마르소
조회 : 816  

▼다음은 전우용 씨 페이스북 전문▼

지난 대선 때 이른바 ‘이재명 욕설파일’의 존재에 대해 알았으나 듣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꽤 많이 들었기에, 그의 말씨에 새겨진 상처를 굳이 확인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면 중학생의 언어로 말하고,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면 고등학생의 언어로 말하는 건 흔한 일입니다. 누구나 자기 차 안에서 드러내는 인격과 공공장소에서 드러내는 인격이 다르고, 예비군 훈련장에서 보이는 언행과 면접시험장에서 보이는 언행이 다릅니다. 그가 어려서부터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그가 가족 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욕설만으로 그의 인격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사람이 제게 문제의 ‘욕설파일’을 전송해 줬지만, 역시 듣지 않았습니다. 자한당이 해당 파일을 공개했을 때에도 “역시 자한당답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교양 없다’, ‘상스럽다’, ‘‘막 돼 먹었다’는 금수저가 흙수저를 공격할 때 늘 쓰던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의 ‘욕설파일’은, 본질상 ‘연예인 성관계 몰카 유출본’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큰 정치인이 되려면, 성장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그 결과를 ‘평균적 시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정치인은 ‘이해받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하니까요.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가진 사람은 선명해 보이기는 하나 따뜻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건 ‘평균적 시민’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으로서는 심각한 결함입니다. 또 자기 상처를 치유, 극복하지 못한 사람이 시민들을 보살핀다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그럼에도 ‘욕설파일’과 관련한 그의 해명은 ‘평균적 교양’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시키기에는 한참 미흡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에서도 상처 입은 자의 지나친 공격성을 얼핏얼핏 보여 줬습니다.

이재명씨는 과거에도 자기를 비난한 네티즌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그때는 일베 회원을 고소했으나, 이번에는 그 반대쪽에 있는 사람을 고소한 게 다를 뿐이죠. 과거 이재명씨가 일베 회원을 고소했을 때 많은 사람이 찬사를 보냈지만, 그때에도 저는 이재명씨가 품이 넓은 정치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점은 그의 장점인 동시에 한계라고 봤습니다. 열혈 지지자를 모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지지 기반을 넓히기 어렵다는 게 단점입니다.

SNS상에서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라는 트위터 계정으로부터는 지난 대선 때 몇 차례 멘션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내용은 다 잊었으나 매우 불쾌하고 모욕적이었던 느낌만은 아직 간직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계정의 주인이 쓴 글들을 보곤, 그 지독한 패륜성에 참기 어려운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그 글들은 ‘사생활 자료’가 아니라 분명한 ‘공적 자료’였습니다. 그의 글들은 민주주의와 상식, 양심의 정 반대편에 있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정의를 위하여’라는 트위터 계정과 이재명씨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으리라고 의심하지만, 이재명씨는 그 의심을 불식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인상조차 주지 못했습니다. 대중적 '의심'을 대중적 '확신'으로 만든 책임의 대부분은 이재명씨 자신에게 있습니다.

김부선씨 관련설은 이미 지난 대선 때 접한 바 있습니다. 그때는 반신반의했으나, 지금은 의심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양자 관계의 기본 성격을 ‘유부남인 줄 안 뒤에도 만났다’와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라는 김부선씨의 발언에서 유추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양자, 또는 삼자(이재명씨 부인을 포함해) 사이의 ‘사적’ 관계가 ‘사회화’한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재명씨가 이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재명씨는,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체제 정착을 바라는 시민들에게 대단히 풀기 어려운 문제를 던져 놓았습니다. 누가 ‘차악(次惡)’이냐를 골라야 하는 건 참으로 고약한 일입니다. 이재명씨가 이들 의혹을 해소하지 않은 채 묻어두는 건, 자기 앞길에 엄청난 양의 지뢰를 묻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이들 의혹이 자기 주변에 묻혀 있는 한, 그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겁니다.

어느 쪽으로부터도 환영받을 수 없는 주장을 펴는 건 바보짓입니다. 이 글을 올림으로써 이재명씨 지지자와 반대자 양측 모두로부터 엄청난 인신공격에 시달리게 되리라는 거, 잘 압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수백 수천 개의 욕설 멘션 받으면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바보짓을 하는 이유는, 시민사회가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향후 민주정치 전개에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은 절대로 안 된다. 차라리 남경필 찍겠다.”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해하나, 남북 교류 협력 시대의 관문이 될 경기도를 자한당 통제하에 두는 건 극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남북 평화체제가 정착하기까지 향후 몇 년은 사소한 문제도 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위험한 시기입니다. 남경필씨는 “경기도의 아들 남경필이 대한민국의 딸 박근혜를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외쳤던 사람입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의 사람입니다. 그에게도 대통령이 되려는 야심이 있을 것이고, 남북관계가 어떻게 돼야 자기에게 유리한지도 당연히 알 겁니다. 그의 승리는, 그가 소속된 ‘집단’의 승리입니다. 이 집단이 한국 사회의 ‘도덕성’ 일반에 미친 파괴적 영향은, 이재명씨 개인의 도덕성과는 심급(審級)이 다른 문제입니다.

게다가 남경필씨가 당선된다면, 곧바로 ‘전쟁공포에 기생해온 세력’의 새 구심점이 될 겁니다. 지리멸렬한 상태에 있던 평화 반대 세력이 남경필씨를 중심으로 재건되어, 그를 둘러싸고 그의 행보를 좌지우지할 겁니다. 남경필씨가 지금은 남북 화해 협력에 전향적인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자기 핵심 지지층이 전쟁공포에 기생해 온 세력인 한 그런 태도를 계속 견지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가 어떤 계산으로 자한당에 '재입당'했는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공천 기준과 방식, 공천 취소 절차 등을 전면 재정비해야 할 겁니다. 시민사회는 이번 일이 ‘일회성 사건’이 되지 않도록 감시와 압박을 지속해야 할 거고요.

이재명씨 앞길이 지뢰밭이라는 건 이제 그 자신도 알고 시민들도 압니다. 앞으로 이재명씨가 자기 앞길에 묻힌 지뢰를 제거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그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민주 시민과 함께 가는 길에는, 상식과 양심을 우회하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상식과 양심에서 벗어나는 순간 낭떠러지를 만날 뿐입니다. 상식과 양심을 가진 민주 시민들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하는 한, 그는 다음 여정(旅程)을 시작할 수 없을 겁니다. 한국의 민주 시민은 대통령도 끌어내린 사람들입니다. 저는, 민주 시민의 상식과 양심을 믿습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151645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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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맨 18-06-11 22:35
   
남경필이 당선되면 자유한국당 살리고 적폐 가짜보수 궤멸은 힘들어짐.

이재명은 경기지사 되더라도

그 이상 가려면 다음 선거의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번 선거 덕분에 도덕적 이미지에서 힘들어짐.

즉 이재명은 걸러내면 되지만 남경필이 당선돼서 적폐 가짜보수가 안 죽고 나대는 것은

다음 총선까지 계속 될 것이고 억지로 막을 수도 없음.
째이스 18-06-11 22:38
   
이재명이 지금 이 위기를 넘기면... 강력한 차기 대권후보가 될듯.

모든 것은 본인 몫.  조용히 지키볼뿐.
오뎅거래 18-06-11 22:42
   
대선 후보는 에러 대선후보의 한계가 들어났다 생각이됨
     
강운 18-06-12 00:06
   
과연.. 그말이 사실일지 궁금하네요 ㅋㅋ
구급센타 18-06-11 22:43
   
일단 남씨는 뺍시다

서울시장을 박원순씨가  지키고 있어서 광화문 촛불집회도 활성화 되고  시/발점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자당에게 불씨를 주는건 반대
제로니모 18-06-11 22:48
   
답은 그래서 이 문제를 법적으로 끝내면됨. 말론 누구라도 다할수 있으니.

그건 이잼도 아니깐. 선거후를 지켜보죠.
그냥 조용히 끝낸다면 경기지사로 끝날 인물이고 자신이 명백히 결백하다면 법적 책임들을 묻겠죠.
     
마르소 18-06-11 23:08
   
그렇게 따지면 간단하지만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이재명이 노력은 많이 해줘야함 매번 제가 하던 이야기...물론 이런 문제까지 잘 해결해서 폭 넓은 지지를 얻을수 있는 민주당의 귀한 대선후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산너머남촌 18-06-11 23:07
   
잘 읽었습니다. 역시 유명한 분이라 식견이...
발상인 18-06-11 23:24
   
전우용씨에게 대부분 호의적입니다만 이번 글은 비판이 필요해보이네요
뭐 나로선 호의적인 대상에게도 비판을 하는 편이고
한번 만나서 이야기해 볼 기회가 없는게 좀 아쉽네요

각 분야 최신 학설들의 구도는 학자들이 귀결을 가질때
환원계와 복잡계의 구도를 보이고 있고
복잡계가 대부분 미래대안으로 낙점되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환원계를 완전히 부정해서는 안되지만,
복잡계의 우려에 주의깊고 엄밀한 우려를 반영하는
환원계적 귀결이 수용되는 경우는 대세가 되고 있죠

그 이유는 입증적이거나 재현적..
즉 실현의 성과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제외한다면 사변의 놀이에 지나지 않고,
따라서 이에 대한 엄밀한 논변을 제외한게 본문의 핵심적인 부실입니다

물론 대중적이기 위해선 환원계의 귀결이 필요합니다만
조급한 귀결인 것을 이에 대해 지적 가능한
소수의 분들은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뭐 보편적인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면
적합한 맥락이 다수입니다만,
그로 인해 잃게 되는 것에 대해선 "배제"를 감행한게 엿보입니다
     
마르소 18-06-11 23:29
   
복잡하게 볼것없이 내부에서 일어나는 분란을 진화하는데 방점을 둔 글 정도로 보면 될것 같네요
     
제로니모 18-06-12 01:21
   
이 글은 정게 양반들 수준에는 넘 높아보여요. ㅋ

종게에나 적절한...ㅎ

갠적으론 논리철학적인 설명이 대강 무슨 말씀을 하시는진 이해됩니다만 누가보더라도 넘 추상적 학구적 조금은 우회적 설명이신거 같음.

정게에선 조금 더 깨놓고 쉽게 정곡을 찔러주시는 편이 좋을거 같아요.

마치, 전우용, 여러가지 이잼의 주변 사건들을 당신이 그렇게 결론을 내린 이유를 다 설명하진않더라도 적어도 구체적 몇가지라도 근거를 설명을 바탕으로 역사적 시대 정신으로 연결시켜야하는게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라고 꼬집는게... 갠적으론 더 속시원할거 같아요. ㅋ

하나 더,

 의문은 마지막 문장에서 그로 인해 잃게 되는 것이 무엇이며, 그걸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보시는지요?
리루 18-06-11 23:25
   
많은 말을 바람직하게 전달하는 사람이지만 일전에 페미 관련 문제로 조금 실망을 느낀 분이긴 한데
다른 건 모르겠고, 평균적 교양이나 소양과 평균적으로 바라는 교양이나 소양은 엄연히 다른 거죠. 상처 역시 그러하며 상대적일테고. 높거나 알려지지 않았으면 모르나 원하지 않게 알려진 것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잣대는 잘 가려서 함이 맞는 듯.
뭐 그렇다고 보기 좋았다거나 권할만 하다는 것은 아니고, 한쪽에서 주장하는 비리가 관련이 있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고.
나머진 정제해서 말 하려니 전달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 거고 사람마다 차이야 조금씩은 있겠지만 대체로 공감합니다.
MonaMi 18-06-11 23:31
   
이재명이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민주당 찍는 게 낫다는 거네요

현시점에 이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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