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는 성균관대 토목과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전경수 교수님이 저 명단에 있다는 것이 참... 찹잡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저는 졸업때부터 IT 로 취업했기 때문에, 이후 토목과와는 거의 담을 쌓았긴 하지만...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어 이 글을 써봅니다.
사실 전경수 교수님이 토목계 특히 수리학 계에서는 소위 짬밥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드는 의문인데...
4대강 사업당시 토목학회장은 서울대 교수 출신들이 소위 돌려먹기 하는 중이었고,
제가 알기로 2010 년에 토목학회장이 '서울대' 교수출신 전경수 교수님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부정책상 토목학회장은 정부사업에 거의 항상 찬동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고... 당시에도 '서울대' 전경수 교수님은 열렬한 4대강 찬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대 졸업에 서울대 교수이고 외국대학 경험도 있으시니, 뭐 로얄코스죠...
짬밥도 상당하시고, 무엇보다도 당시 토목학회장을 역임하셨으니 더 말할 필요없죠..
그런데, 정작 밑에 리스트에서는 그분 대신 '성균관대' 전경수 교수님이 올라와 있다는
것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물론 성대 전경수 현 교수님이 얼마나 4대강에 찬동하는 보고서나 의견을 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솔직히 그 짬밥도 적으시고 크게 토목학계에 족적이라 할만한
치적을 남기신 분도 아닌 분이... 얼마나 4대강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의문입니다...
리스트에 궂이 올려야 한다면, 두분 교수님을 모두 올렸어야 하고,
만약에 동명이인에 대한 언론의 착오라면...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이겠지요...
(물론 아마도 그럴리까지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참고로 정권 바뀐 뒤에는 '서울대' 출신 전경수님은 (지금은 아마 명예교수실 겁니다.)
4대강 사업이 정부주도로 정쟁에 사용되어서 사업이 망한 것이고,
토목업계 관계자들은 당시는 어쩔수 없었고 이제라도 자성의 기회로 삼자...
라는 소위 나쁘게 말해 '기회주의적' 논조를 펼치시더군요...
저도 좀 더 알아봐야 할 사안이긴 하지만...
꼭 제 출신학교 학과 교수님이 걸린 문제라서라기 보다...
토목업계 돌아가는 모양새가 뭔가 좀 찜찜해서 답답한 마음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제가 오해가 있었다면 제 무지의 소치라 생각하시고 언급된 분들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