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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2 00:23
연설문 전문
 글쓴이 : 달보드레
조회 : 545  

ㅡㅡ;





먼저 이 자리를 빌려 

9월 19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희생당한 분들과 그 가족, 

그리고 멕시코 국민과 정부에

우리 국민과 정부를 대표하여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미로슬라프 라이착 제72차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의장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사무총장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은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를 추구하는

유엔의 목표를 적극 지지하며,

총장의 재임기간 동안 유엔이 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나는 오늘 이 연설을 준비하면서 

유엔의 정신과 우리의 사명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유엔은 인류 지성이 만든 최고의 제도적 발명품입니다.

유엔은 ‘전쟁의 참화에서 다음 세대를 구하기’ 위해 탄생했고, 

지난 70여년간 인류 앞에 제기되는 도전들에 쉼 없이 맞서 왔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역할과 기여는 갈수록 더욱 커질 것입니다.

초국경적 현안이 날로 증가하고 

이제 그 어떤 이슈도 한두 나라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게 된 오늘날,

우리는 우리 앞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정신을 더욱 전면적으로 실현해야 합니다.

나는 이를 위해, 여러분 모두가

유라시아 대륙이 시작되는 동쪽 끝 한반도와 

한반도의 남쪽 나라 대한민국에 주목하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지난 겨울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이야말로

유엔정신이 빛나는 성취를 이룬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촛불혁명은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도전에 맞서며

인류가 소망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아마 미디어를 통해 목격했던

촛불혁명의 풍경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수백만의 불빛들,

노래와 춤과 그림이 어우러진 거리 곳곳에서

저마다 자유롭게 발언하고 평등하게 토론하는 사람들,

아이들과 손잡고 집회장을 찾는 부모들의 환한 표정,

집회가 끝난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청년들에게서 느껴지는 긍지,

그 모든 장면들이 바로 민주주의였고, 또 평화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이어진 광장이었습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나 자신도 

오직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 광장에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실체인 국민주권의 힘을 증명했고,

폭력보다 평화의 힘이 

세상을 더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입니다.

민주적인 선거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국민들의 주인의식, 참여와 열망이 출범시킨 정부라는 뜻입니다.

나는 지금 그 정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시작은 늦었지만

세계 민주주의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 힘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과 유엔은 늘 함께 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수립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재건의 과정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은 1991년에 이르러서야 유엔 회원국이 되었지만

불과 한세대 동안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회원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높여왔습니다.

1993년을 시작으로 평화유지활동(PKO)에 꾸준히 참여해 왔고,

올해는 유엔평화구축위원회(PBC) 의장국으로서 

분쟁의 근본원인 해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5년간 난민지원 규모를 15배 확대했고, 

작년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2천만불 공여국 클럽’에 합류하였습니다.

파리협정의 이행과 에너지정책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녹색기후기금(GCF)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여성내각 30%를 달성함으로써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의 양성평등 실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욱 기여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특별히 나는 ‘사람을 근본으로’라는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가 

대한민국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일치한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여러 해 동안 나의 정치철학을 표현하는 슬로건이었습니다.

새 정부의 모든 정책의 중심에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 불평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의 중심을 국민과 가계의 소득증가에 맞추고, 

일자리가 주도하는 성장,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것을 ‘사람중심 경제’라고 부릅니다.

포용적 성장을 위해 

우리가 시작한 이 담대한 노력은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개도국들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할 것입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나는 전쟁 중에 피난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내전이면서 국제전이기도 했던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습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온전한 삶을 빼앗겼습니다. 

내 아버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잠시 피난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아버지는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입니다.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냉전 구조의 산물이었던 그 전쟁은

냉전이 해체된 이후에도,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64년이 지난 지금에도,

불안정한 정전체제와 

동북아의 마지막 냉전 질서로 남아 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지고 

평화를 갈망하는 심장은 고통스럽게 박동치는 곳,

그곳이 2017년 9월, 오늘의 한반도 대한민국입니다.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입니다.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나는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보다 나의 이 같은 신념이 

국제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합니다.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습니다.

북한 핵실험 후 우리 정부는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중단하게 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나는 유엔 안보리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장일치로,

이전의 결의보다 훨씬 더 강력한 내용으로

대북제재를 결의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분노하며 

한 목소리로 대응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헌장의 의무와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유엔총회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북한과 국제사회에 천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이 모든 움직일 수 없는 사실들을 

하루빨리 인정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나는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제사회의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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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캐럿 17-09-22 08:04
   
연설문 전문이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기조 연설에서
 jtbc 재방송  영상 기준( https://www.youtube.com/watch?v=p0iokDQy1sQ )
연설 대략 21분 영상 길이에서 15분정도의 길이만 올려져 있는 듯 합니다 ㅠ
약 6분 정도의 연설 내용의 빠진 듯 합니다. (짤린 듯)

아무튼 빠른 게재 고생하셨습니다!
     
달보드레 17-09-22 08:30
   
헐 죄송합니다

수정 하겠습니다.

길이가 길어서 안 올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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