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아파트 '외부인 딱지' 입주 의혹 / 부산 거주 모친이 도곡동 등 입주권 2개 매입
안 전 대표가 본인 명의의 집을 단독 보유했던 건 1988년 4월 27일 매입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재개발 아파트인 대림아파트가 처음이다. 안 전 대표는 당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청량리동의 미주아파트에서 지냈고, 사당 2구역 초기 조합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외부인’인 안 전 대표가 재개발 조합원으로부터 ‘딱지’를 사서 입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 전 대표는 93년 서울 도곡동 역삼럭키아파트로 이사했다. 럭키아파트 역시 안 전 대표의 모친인 박귀남 여사가 88년 4월 20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땅을 매입해 입주권을 받았던 곳이다. 당시 박 여사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아남하이츠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사당동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외부인’의 ‘딱지’ 구매 방식이다. 안 전 대표 해명대로라면 박 여사는 일주일 간격으로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2개를 매입한 셈이다
박 여사와 안 전 대표는 럭키아파트와 대림아파트를 각각 2000년 7월 26일, 10월 30일 팔아 수익을 봤다. 안 전 대표는 대림아파트를 팔 때 실제 매매 가격(2억원)보다 1억3000만원 낮은 7000만원으로 다운계약서도 작성했다.김 교수는 2001년 10월 11일 서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이때도 실거래가(6억5000만원)보다 낮은 금액(2억5000만원)으로 신고해 다시 ‘다운계약서’ 작성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안 전 대표는 그해 9월 13일 ‘안랩’ 상장으로 단숨에 2000억원대 주식 부자 반열에 올랐다.
안 전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79년 12월 26일 막내 삼촌 안영길씨로부터 부산의 부산진구 당감동 농지 지분 절반씩을 모친과 함께 증여받았다. 같은 날 조부 안호인(84년 작고)씨로부터 부산 수영구 남천동 땅 일부도 매매 형식으로 받았다. 조부는 83년 남천동 땅에 있던 2층짜리 주택(99㎡)도 넘겨줬다. 토지와 건물은 94년 12월 25일 매도됐고, 석 달 뒤인 95년 2월 안 전 대표는 안랩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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