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긴급지원이라기에는 골든타임을 놓쳤으니, 기왕 늦은 거 좀 더 현실적인 지원 규모를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
코로나로 인해 벌이가 사라진 계층에게 곧 또 한 번의 지옥 같은 월말이 다가오는데 국회 돌아가는 꼴을 보니, 4월은 고사하고 5월에도 지급이 될까 말까인 상황으로 보이더군요.
벌이가 끊긴 분들의 고비를 넘겨주지 못해서 최악의 경우 가족공동체가 무너지면 나중엔 그 10배의 돈을 써도 복원할 수 없죠.
IMF 때 거의 한세대의 인생 주기가 망가진 후유증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한계 상황에 직면한 서민 가족은 얼마 안 되는 지원금이지만 그 돈으로 이 한 달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느냐 없느냐로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선거에서 이긴 쪽은 이긴 쪽 대로, 진 쪽은 진 쪽대로, 각자의 이유로 세금 쓰기 아까운 마음이 들기 시작하겠지만, 지금 아낌없이 신속하게 지원하는 편이 오히려 미래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날 복구비용을 아끼는 길이란 걸 알았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