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사논쟁이 심화되면서 꼭 나오는 것중 하나가 바로 이승만과 김구에 관한 논쟁이다. 하지만 대부분 여론은 이승만은 나쁜 평가가 주를 이루고 김구에게는 좋은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사실 김구는 비참하게 죽었기때문에 정치의 때가 묻지않았고 이승만은 집권을 하였기때문에 재임기간 말도 못할 실정에 대해 책임이 있고 더럽혀 졌다. 그래 맞다 그부분에선 비판받아야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이승만이 재임기간 실정을 많이했다고해서 그사람의 삶 자체가 모두 잘못되었다고 일반화시키는 것... 즉 남한 단독정부 수립 즉 건국조차 잘못되었다고 평가하고 이 나라의 탄생을 마치 악으로 규정하는 듯한 교과서도 있다는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김구와 이승만은 해방후 우익의 최고지도자다. 김구와 이승만의 대립을 논할때 결국 핵심부분은 이승만은 정읍발언을 통해 남한 단독정부수립을 꾀했고 김구는 통일된 조국이 안된다면 소용없다는 식으로 버텼다. 심지어 김일성을 만나러 평양까지 찾아가면서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엔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사람들 대부분은 이승만은 민족분단을 획책한 나쁜놈 김구는 통일국가를 이루려고 노력했던 좋은 사람으로 평가한다.
과연 이게 옳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평가가 만약 지식인 중에서도 이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몰랐고 공산주의자가 왜 말이 안통하는 집단인지를 몰랐던 당시에 있었다면 시대상을 반영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공산주의자가 이념실현을 위해 수단방법 안가린다는걸 6.25로 겪고 자유민주주의가 왜 공산국가보다 위대한지를 이미 알고있는 현재까지와서 오히려 시대역행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사실 김구의 이런면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를 용공세력으로까지 음해하지만 나는 시대상을 반영해보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용공세력으로 보는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간이 한참 흐른후 공산권이 완벽히 붕괴되서야 우리가 사례를 들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지 당시에 무엇이 좋은 체제이고 이념이 왜 중요한지는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동시에 이는 이승만이 건국에 관해서는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만큼 위대한 공이라는 반증이고 시대를 앞서간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누가해도 어차피 나라를 세웠다고 폄훼하는 것은 당시 시대상과 우익최고자중 한명이었던 김구의 태도로 볼때 또 이후 이념실현을 위해 민족도 없고 수단방법도 안가리는 공산주의자들의 성격을 잘보여준 6.25로 볼때 콜롬버스의 달걀과도 같은 이치이며 이미 공산주의는 안중에도 없고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제한된 좌우 이념논쟁을 하는 즉 평화로운 시대에서 누릴만큼 누리고 있는 현시대 사람들의 배부른 소리일 것이다.
통일론을 내세웠던 김구의 높은 이상은 존경받아야 마땅하지만 이상은 이상일 뿐이다.
"…이제 우리는 무기 휴회된 미ㆍ소 공동 위원회가 재개될 기색도 보이지 않으며, 통일 정부를 고대하나 여의케 되지 않으니, 우리는 남방만이라도 임시정부, 혹은 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하여 38 이북에서 소련이 철퇴하도록 세계 공론에 호소하여야 될 것이니 여러분도 결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 -이승만-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내 한몸의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않겠다." -김구-
단순한 선악 구도로 과거의 인물을 평가 한다는게 옳바른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과과를 제대로 구분하여 평가하는 합리적인 마인드가 우리에게는 필요 합니다. 여기에 김일성 집안은 물론 예외를 둡니다. 그들은 북한과 그 주민들을 자기들의 영화를 위해 사용하는게 너무나도 확실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