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12월 10일 안기부 간부가 찾아왔다. 그는 대뜸 미국으로 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몸이 불편했지만 나갈 일이 아니었다. 나 때문에 감옥에서 동지들이 여전히 고생하고 있었다.....
......며칠뒤 아내가 면회를 왔다. 안기부장이 아내에게 말하기를 2~3년 미국으로 가서 병치료를 하도록 권유해 바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대답하지않았고 아내는 면회실을 나갔다....
....감방에 있으려니 아내가 안기부 직원과 함께와서 나를 집요하게 설득했다....
...아내는 "당신과 내가 미국으로 떠나야 구속되었던 분들도 나올수 있답니다."
.....안기부 직원은 종이를 내밀며 "병치료에만 전념하고 정치활동은 안하겠다"는 건의서를 한장 쓰라고 했
다.
나는 거부했다,,,,,,,
안기부 요원은 출국을위해서 꼭 필요하며 정부가 원하는것이라고 했다...
." 이 건의서는 대통령께 건의하기 위해 필요한것이지 어디에 발표할 것이 아닙니다.. 조금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만일 필요하다면 내가 증인이 되겠습니다..""라고 안기부 직원은 말했다.
나는 그가 원하는 문구를 넣어서 건의서 한장을 써주었다....
그러나 저들은 그 건의서를 공개했다. 어떻게든 정치를 못하도록 유형, 무형의 내 모든것에 족쇄를 채웠다...
.....
김대중자서전451~453
===요약하면, 안기부 직원이 김대중에게 2,3년 미국에 가 있으라고 제안했다.
함께 구속되어있는 민주화동지들만 놔두고 혼자 미국에 갈수없었다.
다시 안기부요원이 찾아와 "미국에 가면 함께 구속돼있는 사람들을 석방하겠다
대신 건의서 한장 쓰라.
어디에도 발표하지않겠다"고 함.
김대중은 건의서 쓰고 미국망명 수락. 안기부는 소위 앙망문을 외부에 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