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어제자 기사를 보니깐
1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서 한국 모 정부 인사의 말을 빌려 필리핀에 T-50 수출하려는 한국에 대하여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우려를 제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공식적으로 중국으로부터 어떠한 요청도
없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21일 조선일보는 중국이 남중국해의 긴장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한국에 압박한게 사실이라고 또 역시
신원을 알수없는 정부 모 기관 인사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이에 대한 환구시보 기사는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과 함께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일본이
한중관계를 어떻게 해서든 흔들어 보려는 얇팍한 술수라고 비난하였다.
환구시보인터넷판을 보니깐 이 기사에 댓글이 한 600개쯤 달렸던데
중국은 북한에 무기수출을 금지했는데 이제 우리도 북한에 다시 무기 판매를 하자는 둥의 댓글도 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그 정도 경공격기 12대 수출하는거에 중국이 애초부터 크게 문제 삼을 일도 아니고
설령 우려를 표명했더라도 한국이 거부하면 그만인거고 괜스레 호들갑 떨며 무슨 문제있는거마냥
소일본이 지랄하는게 더 웃긴다는 정도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거 조선일보는 왜 요미우리의 기사가 사실이라고 거들고 나섰을까?
요미우리야 일본 내 보수 신문으로 최근 한중관계가 가까워짐을 탐탁치 않게 여겨 어떻게든 이를 흔들
어볼 생각이라도 가졌겠지만 조선일보는 왜 굳이 저쪽에서도 요청했다는걸 부정하는 사안에 대하여 모인사의 말을 빌려 사실이라고 거들고 나선 걸까?
물론 중국이 실제 우리 정부에 부당한 간섭이나 요구를 한다면 언론에서 이를 바르게 알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상대국에서도 인정하지 않고 우리 정부에서도 인정하지 않으며 필리핀에 방산수출 하는 우리로썬
나름 기뻐해야 할 일에 대해 마치 한국정부가 중국과 영토분쟁중인 나라를 돕는다는 식에 일본정부가 원하는 그림으로 몰고가는게 과연 옳은 일인가?
막말로 T-50 고등훈련기 12대가 중국에 무슨 위협이 되나.
항속거리가 짧아 중국과 분쟁중인 남사군도 쪽으로 작전한다는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거고 대중봉쇄
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차원의 문제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