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논란
2005년 박근혜 한나라당 당대표 비서 실장을 10개월간 지내고 2007년 박근혜 대선캠프 정책메세지단장을 지내는 등 원조 친박이었던 유승민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알았는 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유승민은 11월 2일과 3일에 걸쳐서 "최태민 딸이고, 정윤회 부인이고, 그건 다 알려진 사실 아니냐. 최순실 씨가 과거든 최근이든 국정 농단을 하는지는 몰랐다.", "그걸 알고도 가만있으면 정상이 아니다. 난 몰랐다.", "최태민의 딸이고 정윤회의 전 부인이다. 이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통령 의상을 챙기는 모양이더라, 이 정도로 알던 사람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도 저렇게 한 줄은 진짜 몰랐다.'''라고 해명을 했다.
실제로 JTBC에서 최순실과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가 찍힌 비디오는, 당시 최순실이 한복을 골라주던 장소의 녹화 영상이었다.
유승민은 분명 최순실의 존재 자체는 알고 있었다.
위에 유승민 본인의 해명과 더불어서 2007년 박근혜 대선캠프 정책메세지단장으로써 이명박 후보 측에서 최태민에 대해 제기한 의혹을 해명을 하는 영상이라든지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 이혜훈 의원의 인터뷰, 유승민의 연설문이 개판이 돼서 돌아왔다는 전여옥 전 의원의 인터뷰,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옆에 최순실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 이라면서 친박이 최순실이라는 사람 자체를 몰랐다고 변명하는 것 자체를 차단한 김무성 의원의 인터뷰 등 여러가지의 정황을 볼 때 유승민이 최순실은 물론 최태민과 박근혜와의 관계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선 기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처우에 대해서 '사면은 부적절하지만 사법적 판단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그때 가서 국민의 요구, 시대적 상황을 다 봐서 결정하겠다.'란 말을 했으나, 반년이 지나 1심을 앞둔 시기엔 사법적 판단이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적 결심을 해야 함'을 언급하며 사면을 해야 한다고 암시하는 주장을 하였다.
반박
이에 대해 유승민의 해명에 동조하면서도 유승민이 최순실의 국정농단, 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는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주된 근거로 최순실이 본격적으로 전횡을 일삼은 시점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인데 원조 친박으로서 활약했던 전여옥, 이혜훈, 김무성, 유승민은 다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모종의 이유로 결별하였기 때문에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서 알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유승민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이미 2011년 인터뷰에서 "2007년 경선 이후 조금 멀어지고 지금은 제법 멀어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2007년 경선 이후 유승민은 꾸준히 박근혜와 불화가 생겨왔고 점차 사이가 멀어졌던 것이며 이후의 박근혜와 유승민과의 교차점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유승민은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청와대는 물론, 내각에도 참여 안 해봤고 웬만한 의원들 한 번씩은 가본다는 해외 특사 한 번 가보지 못한 사람이다.
그리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국회의원으로 있던 시절에 나온 최순실에 대한 증언들을 종합해보면 그저 박근혜의 옷을 골라주고 박근혜가 피습을 당했을 때 옆에서 간호를 해주는 등 그저 매우 친밀한 언니 동생 사이로 보이는 정도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 옆에 최순실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는 발언으로 친박들한테 빅엿을 날린 김무성도 그 발언을 뜯어보면 "(최순실을) 본 일은 없다.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도 몰랐고 그 옆에 있다는 건 다 알고 있었다." 라면서 최순실의 전횡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내용이다.
17대 국회 때 유승민 당시 비서실장이 쓴 박근혜의 연설문의 원고가 "걸레"가 되어 돌아왔다는 전여옥 전 의원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들며 "이래도 최순실이 뒤에 있는 걸 몰랐냐" 라고 따지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최순실은 당직, 공직 하나 없었던 사람이다.
이 최순실 게이트가 더욱 충격적이었던 이유도 비선 실세가 공직자나 정치인도 아닌 단순한 강남 아줌마였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이런 사람을 단번에 비선으로 지목하고 파악하긴 쉽지 않다.
연설문 고치는 것도 당시에는 전여옥도 밝혔듯이 기껏해야 정호성 비서관 등의 소행으로 짐작했지, 옷이나 골라주고 간호나 해주던 강남 아줌마 최순실이 이런 데까지 손을 뻗을 것이라고 생각이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그동안 정윤회, 문고리 3인방 등 비선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보도되었던 인물이 여럿 있었지만 전부 다 그래도 공식적으로 정치권에 한 발짝씩 발을 담그던 사람들임을 생각해보라.
아무런 직함도 가지지 않은 겉보기엔 흔해 보이는 아줌마를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연결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유승민은 정윤회나 최순실, 문고리 3인방 같은 비선실세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이미 인의 장막문제를 거론하고 비판하였다.
2013년도에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청와대 수석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고 하면서 비판하였고, 경향신문으로부터 친박 인사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의 소통 부재와 ‘인의 장막’을 공개 비판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2014년 10월에는 청와대 비서관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청와대 얼라들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이 이미 알았지만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문제 삼으면 문제가 너무 심각해지기에 간접적으로 돌려 말했다는 것이 유승민을 비판하는 측의 입장이 있다.
하지만 앞에서 서술했듯이 유승민은 저런 인터뷰들을 할 당시에 이미 박근혜와 상당히 멀어졌기에 비선실세의 전횡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강적들에 출연했을 때도 "알았으면 가만 안 뒀죠." 라고 단호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애초에 박근혜는 장관들과 주요 수석비서관들이 독대를 한 적이 없어서 논란이 될 정도로 소통이 크게 부족했다.
유승민이 '청와대 얼라'들로 지적했던 문고리 3인방이라든지 최순실 같은 자신이 생각하는 최측근하고만 대화를 하였기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여의도 정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지만 여당 야당 가릴 거 없이 최순실 같은 아무런 공식적 직책도 갖고 있지 않은 일반인이 비선실세라는 것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2014년에 박관천이 권력 1위는 최순실이라고 할 때도 다들 최순실이 아닌 그 남편 정윤회를 비선실세로 의심하였다.
박근혜 재임 기간 김무성이 당대표로 유승민이 원내대표로 있던 적이 있는데 그래도 최순실의 전횡에 몰랐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청와대와 당과의 관계는 그리 원만하지 않았다.
유승민이 원내대표가 되기 이전에 청와대 행정관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를 KY(김무성, 유승민)로 지목한 사건이 누설 되는데, 이 시기에 이미 청와대에서는 유승민을 곱게 보지 않는 시각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리고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공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도 어떻게든 유승민을 떨어뜨리려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원내대표가 됐으니 유승민이 나름 노력한다고 해도 안 그래도 불통 소리 듣던 청와대와 소통이 잘 될 리가 없다.
게다가 여당 원내대표씩이나 하면서도 그 기간 동안 유승민은 박근혜와 독대해본 적이 없었다.
일로 독대해본 적은 당연히 없고 심지어는 원내대표 사퇴 당시 직전에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히며 마지막으로 만나서 얘기 좀 해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독대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유승민은 11월 16일 대구시당에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을 믿고 뽑아준 대구·경북 시·도민이 느꼈을 수치심과 자괴감, 배신감을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다."며 "박근혜 정부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2005년 대표 비서실장을 한 이래로 박 대통령에게 끊임없이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다며 "이제 와서 '최순실을 알았다'며 정계에서 물러나라고 하는 야당의 저급한 정치 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유승민은 과거에 박근혜를 도왔고 정권 창출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 책임이 있다는 점을 최순실 게이트 직후는 물론 대선 기간 때도 항상 인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