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내부의 불만을 다스리기 위한 수단으로서 외부와의 긴장상태를 선택한 정권이 많았죠. 우리의 독재정권, 이명박근혜 정권, 일본의 극우정권들, 미국 정부들도 예외는 아니었고..

김정일은 북한 경제를 위해 남한과 협력할 의지와 도전정신이 남아 있었지만, 김정은은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본 그의 결론이 남한과 협력한 국가 체질 개선이 아닌, 오로지 현상태의 권력유지라 한다면.. 말씀대로 석가여래나 예수가 와도 대화나 타협이 통하지 않겠지요.

그렇게 되면 전쟁 외에는 내부 붕괴를 기다릴 수 밖에 없을 터인데.. 우리 민족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되겠군요.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예상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여러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매우 이해타산적으로 부딛히는 상황에서는 우선 관계국들의 입장과 정책 혹은 속내를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중국이나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한국주도의 통일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고 조건에 따라 용인할 가능성이 있는가? 그리고 김정은체제에 대한 평가와 관점, 솔직한 심정은 무엇인가?와 같은 대북입장을 알아야 합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들 나라들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정말 북한을 지원하고 지지하고 있는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강대국이자 한반도 문제에 있어 제 2자격인 이들 나라들은 평화든 전쟁이든 자신들의 목표와 이익의 수단정도로 한반도를 바라볼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 있지만, 사실 그들의 진정한 속내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사실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미국의 경우에도 우리들은 많은 것들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문제에 관한 계획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것이 없습니다. 일례로, 미국은 정말로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이 있는 것인지- 오히려 아프리카 변방의 작은 분쟁국처럼 별 관심도 의지도 없는 것이지, 혹은 미국은 군산업체의 영향력이 크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이 한반도의 통일을 가로막거나 전쟁을 일으킬 정도로 영향력이 큰 것인지? 미국의 전략적 인내는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의 붕괴를 염두해 둔 맹목적인 시간끌기에 불과했는지, 아니면 대화의 시기를 조율하거나 협상을 위한 때를 기다린 고도의 전략이었는지 같은 의문들 말입니다.

솔직히 개인적 의견으로는,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 별 관심과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결국엔 서로를 견제하는 수단이자 장으로서의 한반도를 대하는 것이 일반적 느낌이죠.

하지만 이런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이 정말 적극적인 의도 하에 북한을 지원하며 분쟁과 분단을 용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북한은 그들 나라의 군사외교적 계획을 방해하고 문제를 일으키지만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안고갈 수 밖에 없는 계륵과 같은 존재일 뿐인 것인지.

이런 복잡한 속내와 사실들을 아는 것이 다자외교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첫번째 중요한 일이 될 겁니다. 아마도 정부와 청와대가 우리가 모르는 정보와 사실들을 비공식적으로 이미 많이 알고 있을 테지요.

어찌되었든 이번 정부를 기회로 한반도 문제에 큰 진전을 이뤄서 전쟁이나 별다른 경제적 외교적 위기 없이 평화롭고 미래지향적인 한반도가 되었으면 좋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