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들 영화 나 뉴스를 통해 아시다시피 검찰은 매우 폐쇄적인 집단입니다.
윤석열은 1994년 사법연수원 수료했습니다. 25년 경력이죠.
검찰에서 25년 버티고 이 자리까지 올라오려면
검찰 조직 안에서 무수히 많은 사상검증을 받게 됩니다.
배신자를 가려야 하니까요.
기본적으로 윤석열이 문재인의 편에 설거라는 건 우리들만의 착각입니다.
누군가는 그러겠죠.
"지난 정권 때 황교안에게 반기를 들지 않았는가? 그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고 했다."
황교안에게 반기를 들었다고 문재인의 편, 정의의 편일까요?
우리나라 모든 사회집단이 그러하듯, 검찰에도 수많은 라인이 있습니다.
황교안에게 반기를 들면, 우리 편일까요?
그도 한 명의 검사입니다.
그가 자라오고, 그가 커 온 토양을 5년짜리 정권에게 빼앗기긴 싫을 게 당연합니다.
무엇보다 본인에게도 믿고 따르는 후배들이 자기에게 충성을 맹세할텐데
그들에게
"얘들아 미안하다 이제 니들은 권력, 부 같은거 꿈깨고 청렴하고 정의로운 검사로서의 삶을 살렴"
이라고 한다면, "역시 검사님입니다"
라고 할 후배가 몇이나 될까?
그럼 왜 윤석열일까?
검찰청장에 세울 검사가 그만큼 없었다라고 보는게 맞을 거다.
그나마 윤석열이다.
어차피 이 개혁은 검찰의 힘을 약화시키는 개혁이고
검찰의 반발은 뻔한 일이다.
(뇌피셜... 조직내 가장 약한 라인을 청장에 앉히면?)
그나마 파악이 된 사람을 앉히자.
라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어차피 전 윤석열이 검찰 개혁을 해줄거라고 믿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때려 죽일 나쁜 사람인가?
아니오...
검사에게 검찰개혁을 하자고 하면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기 밥그릇 뺏겠다는 소린데...
검찰 개혁에서 검찰 청장의 적임자는 윤석열입니다.
검사들 중에서 검찰청장을 골라야 한다면요.
어차피 길고 지난한 싸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엄정하고 진지한 싸움이 되어야지 개싸움이 되어선 안됩니다.
검찰이 원하는 게 그겁니다.
국민들이 냉정해져야 합니다.
흥분하면 지는 게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