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NL과 PD가 첨예하게 대립하여 싸우던 때가 있었다.
웃기는게, 대학마다 양상이 달라서, 내가 다니던 학교는 심지어 NL이 PD같고 PD가 NL같은 주장을 하는 경
우가 있었다는 것.....,
그 정도로, 사구체 이론이 당시에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충분히 토론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
념과 노선을 쌍방은 치열하게 들이대고, 강요하고, 충돌 했다.....,
정론으로 가기전의 상황이었기에, 시간을 두고 논쟁을 충분히 하고 해결 되지 않는 문제는 차후로 미루고
선결 과제부터 진행하길 나는 원했지만, 당시 상황이 너무나 급박하게 흘러가던 시대 였기에, 사사 건건 충
돌하고 심할 정도로 싸웠다.....,
그럴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미 당시의 적은 너무도 명확했기에, 적의 존재를 아이덴티파이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기에, 그 적과 모순을 어떻게 격퇴하고 타파하느냐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극히 비 효율적인 싸움을 서
로 아주 지루하게 해나갔다. 당연히 싸움의 전술과, 효율을 생각 해야 할때에, 하찮은 싸움의 수단으로 맞서
는 개같은 상황이 비일비재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하게도 세계사적인 범주에서 당시 세계는 이미 이데올로기 전쟁이 거의 종식되는 시기
를 맞이 했다는 것이다.....,
그 후의 상황은 극우를 제외한 가생이 보수님이나 진보님들이 아는바 대로......., ?????
요즘 하도 극우 정권이 개막장 테크트리를 타고 하니, 크악님이나 세월의 ~~님의 논쟁 같은 것이 벌어지지
않나 싶다....,
내가 나이좀 먹은 사람 소리 하나 하고 싶다.
절대 대전제와 대의명분 그리고 절대 적은 잊어버리면 안된다는 거다.
대전제를 충족시키지 않는 나의 정당성은 그 빛을 잃고 말고, 대의 명분을 망각한 나의 주장은 아무리 옳아
도, 힘이 없기에 타인의 동조를 이끌어 낼수 없는 것이다.
급히 갈 것 없다. 지금 해결이 않되는 논의는 차후로 밀고, 시간을 두고 충분히 대화 하고 해결하면 된다.
해결이 안되면 그냥 방치해도 상관 없다. 이데올로기와 이론은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변하듯이 변하는 거 아
니던가. 그런 유연성이 없으면, 그런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유치한 극우들이 주장하는 파시즘
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절대 내 생각이 정답이고 옳다고 믿는 순간, 더이상 단결과 화합은 없어지고
적들은 희희 낙낙 비웃고 만다.....,
두분 다 똑똑한 사람이니 내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 들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