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재는 박근혜 정부의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AIIB를 통해 중국 주도의 국제 금융 질서를 아시아에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이 사태가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최초에 언론 인터뷰가 나왔을 때 정부가 선제적으로 AIIB와 기민하게 협의해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고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대응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는 애초에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낙하산 인사’를 국제기구 고위직에 보낸 것이 화를 불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산업은행 회장 시절 제대로 한 것이 없었던 인사를 사실상 한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덜컥 보낸 것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