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른 뒤 1980년대 학생운동을 돌마보며 반성하는 것은
적과 싸우다 적과 닮아버렸다는 것입니다.
군사독재와 싸우다 의도하지 않게 권위주의적 군사 문화에 물들어 버렸다는 것이지요.
민주주의는 주권재민의 원리인 동시에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타자 존중의 문화이기도 합니다.
자한당과 그 패거리들에게 맞서 싸우는 것이
우리 시대의 정의라고 해도
자기 입맛에 안 맞으면 무조건 자한당 알밥으로 취급하는 건 온당하지 못합니다.
스스로 민주주의자라고 여긴다면
그런 짓은 자한당 패거리에게 맡기고
타자를 존중하려는 태도를 보이시길 빕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길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는 길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