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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4 17:39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생각하라
 글쓴이 : 체니
조회 : 498  

으니가 지금까지 노출해온 모습으로 판단하건데 남과 북의 전면적 충돌의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 듯 보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북 너머의 중국입니다.
북과 미가 가까워지려 한다면 중국이 이를 호락호락 방치할 리가 없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최대한 몸부림을 칠텐데, 그렇다면 북,미 사이에서 신뢰가 약한 그들 사이를 중재해가며 같이갈 수 밖에 없는 운명 공동체인 한국 역시 중국과의 갈등이 격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 외교안보의 최대 집중점은 중국 리스크 관리입니다.


물론 중국 엘리트 집단은 바보가 아니라서 현시점에서 미국과의 전면적 충돌시 승리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일단 군사력을 차치하고서라도 중국에 유의미한 우군이 존재합니까? 세계 대다수 나라들에 미국과 서방이 주도해 마련해놓은 국제정치경제 구조를 중국이 타파하고 중국이 설계하는 질서를 수용하게할 동인이 단 하나라도 있단 말입니까? 속된 말로 중국이 패권국이 되면 우리나라 살림살이가 뭐 더 나아지기라도 한답니까? 중국이 말하는 전략에는 언제나 우월한 지위의 중국이 (노골적이든 은연중이든) 중심에 놓여있습니다. 엘리트나 민중이나 중국, 중국, 중화, 중화.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세계는 그런 중국을 경계의 눈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매력적인 보편주의, 세계주의를 제시할 수 없는 강국에는 매력적인 패권국으로 도약하게 만들고 패권을 지속시켜 줄 정신적, 사상적 매력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자유무역 이론에 기반해 범세계적인 이익을 말하는 미국의 패권주의는 아무리 그것이 허상이라는 비판을 받을 지라도 최소한 그 사상적 정당성은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엘리트들도 중화주의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중화주의는 중국 엘리트의 힘보다도 강하다는게 문제입니다. 민족주의는 호락호락 죽어주지 않습니다. 근대적 요소들이 결합된 팽창적, 확장적 민족주의는 지금은 꽤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듯 보이는 유럽조차 두 차례의 비참한 세계대전이라는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교훈을 겪고 나서야 '아 이게 아니구나...'라고 비로소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영광되고 강력한 중화제국, 그 갈망은 수천년의 역사 동안 너무나 켜켜이 쌓여온 (더구나 굴욕적인 근현대사를 겪고 난 반동으로 더욱 더 괴물이 된) 거대하고 무지막지한 것이기에 단시간에, 당대 사람들의 힘만으로는 약화시키거나 무화시키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것입니다. 또한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내부적 모순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그것은 차마 끊어버리기에는 너무나 힘든 달콤한 유혹입니다.


강력한 내부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 중화주의를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되면 그것은 강력한 외부의 적을 만들어 버리고 만다는 것, 그것이 현재 중국 국가 전략의 근본적인 딜레마입니다.


중국의 미래는 크게 세 가지일 겁니다. 정말 미국을 패권을 힘으로 꺾어내고 패권국에 등극하거나 아니면 현재 패권의 질서에 만족하고 적응하면서 나름의 이익과 공동체의 지속성을 확보하거나 아니면 분열 내지는 쇠락입니다.


이미 미국은 중국의 기세와 성장 가능성을 억제해 자신의 패권질서에 도전할 힘을 애초에 허락하지 않기위한 구체적 행동에 돌입한 듯 보입니다. 미국이 내내 그래왔듯이요. 일본이 있습니다. 일본은 2차대전기과, 20세기 후반 고도성장기에 가졌던 야마토주의 환상이 꺾이고 지금은 고분고분해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입니다!, 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청산이 없는 일본의 내부에는 아직도 강력한 야만이 죽지않고 숨쉬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일본은 현재, 미국의 질서 하에서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도 근근히 동질적인 생존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구조와 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러시아도 있습니다. 그 거대한 국가는 공공연히 미국 질서를 부정하고 있지만 그것에 정면으로 도전할 힘을 가질 가망은 없습니다. 만약 미국의 의도가 성공한다면 미래의 중국이 제2의 일본이 될 지, 아니면 제2의 러시아가 될 지, 혹은 또다른 제3의 모델이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적어도 세계의 입장에선 미국의 패권 질서를 바꿀 의사가 없다면 세계의 공동 안보전략은 중국을 그 체제 하에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비록 체격은 건장하더라도 온순한 녀석으로, 사회의 도덕(=세계 질서)을 준수하는 호청년으로 만들어서 세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굉장히 어려워보이지만 세계가 비극적인 폭력, 극단적 사태를 피하고 싶다면 이뤄야할 목표입니다. 그리고 (현실주의 입장에서) 그 기본적 바탕에는 도전자에게 야심을 허용하지 않는 견고한 기존 체제, 질서의 힘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통일한국 역시 국가의 안보를 위한다면 중국과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비집고 들어올 틈이 있다고 보여 중국이 야심을 일으키는 상황이 없도록 견고한 국방과 국방전략을 견지함과 더불어 세계의 일원으로서 중국에 대한 미래 세계안보 목표을 명확히 인지하고 그것의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수단을 모색해야 합니다.


P.S. 인터넷 어디에나 있을 중국 공산당 조직아, 만약 니들이 이글을 보고있다면 니들 국내적인 중화주의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면 거대한 자충수니 똑바로 관리해야 중국이 파국 안날테니 명심해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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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저주 18-05-04 17:51
   
너무 어려운 글이네요.
1.중국발 리스크 관리를 잘해야 한다
2.미국이 견제하고 있으니 중국도 잘해야 한다?
     
체니 18-05-04 17:54
   
어렵나요? 음...간단하게 말한다면 북과의 평화가 이뤄진다고 평화가 아니라 그 너머에는 더 위험하고 장기적인 과제인 중국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죠..,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HHH3 18-05-04 17:52
   
준비하다와 생각하다의 간극은 정말 크게 느껴지는데
인용을 하려면 좀 잘 해보세요.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요.
     
체니 18-05-04 18:19
   
굳이 준비를 안쓰고 생각을 쓴 이유는 있습니다...
monday 18-05-04 18:38
   
중국이 똑똑하다면 주변국과의 마찰을 피하겠죠

막말로  사방이 적인데

근데 권력 최상층의 비리 때문에 국지전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있죠

일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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