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 때 태평양 타나 제도에 주둔한 미 공군은 타나인 1000명을 비행장과 군사기지 건설에 동원했다. 그때 타나인은 자신들이 꿈도 꾸지 못한 것을 미군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타나인은 대나무로 송신탑을 세우고 활주로를 만들었다. 미군이 한 대로 하면 자신들도 미군처럼 놀라운 것들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은 것이다. 또한 대나무를 깎아 모형 전투기·헬멧·소총을 만들어 그걸 성상(聖像)으로 삼았다. 가슴과 등에는 USA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리고 미군 병사 중 한 명인 존 프롬을 메시아로 삼았다. 전쟁은 끝났고 미군은 모두 떠났다. 그러나 이들은 1957년 2월15일 성조기를 게양하고 존 프롬 교를 공식 선포했다. 이후 매년 2월15일 존 프롬의 날 행사를 연다. 이 행사 때는 모조 군복을 입은 노인, 대나무 소총을 든 이, 미군 기념품인 모자·티셔츠·외투를 걸친 이들이 행진을 한다. 이렇게 하면 존 프롬이 돌아와 놀라운 선물을 나눠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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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롬을 메시아로 섬기는 타나인들의 모습은 적대적 남북 관계의 영속화를 확신하는 홍준표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