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엔 무능했고 비전이 없었고 이래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내적이 이유고(대통령감이 아니었죠), 실질적으론 정치적으로 무리한 승부수들을 둬서 논란을 키웠고, 경제적으로 지지자들을 배반한 정책들이 참여정부의 지지율을 많이 까먹게 만든 원인이었지요.
그러니까 어느 누구도 지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참여정부의 실패는 저번 대선에서도 나타난 거라고 봅니다. 노무현 후보를 찍었던 3,40대들이 지금은 4,50대들이거든요. 대안 세력이 실패하면 그건 낙인이 찍히는 겁니다. 한번 실패한 세력을 냉소하고 비웃는 건 당연한 것이지요.
문재인을 보면 친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나마 문재인이라서 이 정도라고.. 과연 그런가요? 노무현 정권 말기에 정부의 실패가 대선에 고스란히 드러난 거 보세요. 이명박 정권도 실제 지지율은 참여정부 못지 않았거든요. 근데 참여정부 실패 후 압도적으로 승리 한 이명박과 이명박 정권의 실패와 새누리당의 뻘짓이 합쳐졌는데는 문재인을 비교해 보시면 이건 뭐... 더구나 안철수와의 단일화도 있었죠? 이 정도면 처절한 실패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참여정부의 실패의 상흔이 만만치 않게 남아있던 겁니다. 아무리 뭐 민주니 정의니 뭐니 국개론이니 친노들이 이런 말을 해 봤자, 결국 실패한 세력이고... 참여정부도 만만치 않게 부정한 일들을 벌였거든요. 그러니 비웃어 버리는 거죠. 4,50대만 되도.
그걸 이해를 못하는 거예요. 2,30대가. 대다수 2,30대가 친노라고 할 수 없지만, 참여정부가 어떻게 실패했고 그게 왜 현재까지 남아서 냉소를 짓게하는지 모르거든요. 자기들은 정의로운데 왜 문제인을 안 찍을까. 모르거든요.
참여정부의 실패가 곧 좌파의 실패로 말해지면서 종북이니 뭐니 보수 우익들의 말들이 그 공간을 메우게 된 겁니다. 민주주의니 개혁이니 말은 번지르하게 했지만 결국 서민들은 몰락하고 삶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이럼 말만 성찬인 것이 되니까요.
그걸 본인들은 처절하게 반성하고, 그 실패에서 일어나려고 했다면 오히려 쇄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겠지만... 전혀 안 그랬거든요. 이제는 참여정부가 복지나 분배하다 망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요. 실상은 아니거든요. 친노들이 분배나 복지를 말하기 시작 한 것은 2009년도 정도에서 입니다. 본래 민노당이 2002년부터 말했던 게 복지 분배였고, 민주당이 2009년부터 아젠다로 삼기 전에는 민노당이나 진보주의자들의 정책들이었거든요. 그 이전에 친노들은 신자유주의자들이었거든요. 소급해서 생각하는 거죠. 아~ 좌파들이 저래서 망했구나. 실제론 좌파도 아니지만..ㅎ
이런 모순이 왜 생겼는지 곰곰히 생각 해 봐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