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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삼성증권이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배당금을 입금하는 대신 주식을 입고하는 착오를 저질렀다. 문제는 이처럼 착오에 의해 배당된 주식을 판 직원이 16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원래 주당 1000원씩 배당해야 하는데 실수로 우리사주조합원인 직원 2018명에게 현금 대신 주식 28억1000만 주를 잘못 입고했고, 직원 16명은 501만2000주를 내다 팔아 부당이득을 챙겼다. 그리고 실제로 발행되지 않은 주식이 매도됐다는 점에서 이른바 ‘유령주식’과 ‘무차입 공매도’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주가 하락으로 선의의 투자자가 큰 피해를 입는 등 국민 처지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현상이 벌어졌다.
전산 처리 과정에서 실수도 어처구니없지만, 자신의 계좌에 거액의 주식이 들어온 데 대해 직원들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현실로 받아들인 것인지 궁금하다. 아니면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자신의 이득을 위해 순간적으로 직업적 윤리의식을 저버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