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늘 언론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였습니다.
이미 80년대에 트럼프 일가의 화려함이 알려져있었고, 90년대 대중문화에서도 심심치 않게 트럼프라는 이름이 언급되곤 하죠. '트럼프'는 갑부 혹은 부유층의 대명사 같은 것이였습니다. 다이하드3에서도 트럼프라는 단어가 나오죠.
하지만 정치계 지식인층에게 있어선 트럼프는 괴짜였고, 그래서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어울리는 존경은 트럼프에게는 따라붙지 않습니다. 트럼프 본인은 이런 것에 신경쓰지 않는듯 하지만, 사람치고 '존경' 이라는 것에 욕망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이고 남자는 늘 타인으로 부터의 인정에 목숨을 거니까요.
트럼프의 약점이라고도 할수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문재인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재인의 경우엔 한국판 '명예혁명'의 승자이며, 누가 머래도 한국내 민주 진보계열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사람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두명의 권력자지만 한쪽은 늘 구설수에 휘말리는 인물이고 한쪽은 처음부터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으로 태동한 권력자니까요.
트럼프 역시 명예욕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명예는 업적으로 부터 가능하며, 그것이 사람들에게 인정받을때에야 가능한 것이기도 하죠.
북미간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 될것입니다. 충분히 훌륭한 업적에 포함될수 있는 일이며, 미국의 진보계열은 물론 한국과 유럽쪽의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일이 될테죠.
만일 트럼프 본인이 자신의 열망과 국가적인 이해를 동등한 선상에 놓고 조화시킬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을 할경우, 북미간의 갈등은 의외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지도 모르겟습니다.
오바마도 해결하지 못했고, 아니 정확하게는 문제를 더 키우기만 했던 북한 문제가 자신의 손에 의해서 해결된다는 것은 트럼프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약점을 단번에 극복하는 것이 됨니다.
북한도 요즘의 태도를 보면, 정말로 핵을 포기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양측모두가 비교적 쉽게 합의점을 찾아낼지도 모름구요.
세기의 업적이 될지도 모르겟습니다. 물론 설레발은 금물이지만. 아주 가능성이 없어보이지는 않네요.
트럼프의 개인적인 성향이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냐? 네 물론 가능합니다. 그래서 역사는 늘 흥미로운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