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인 야당 교섭단체가 필요하면
시민당에 의원을
꿔주면 되겠구나 하고 저도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어제 개표방송에서 이 이야기가 나오니 유시민 작가가
펄쩍 뛰면서 민주당이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왜 저러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후에 이해가 됐습니다.
비례당의 출현은 그 누구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정의당, 미통당, 선관위, 민주당 모두에게 원죄가 있고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서는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각 정당들이 이런 부끄러움을 안다면 되도록 빨리
비례당을 원대복귀 형식으로 해산시키는 게 바람직하지요.
한몸이면서 아닌 척, 비례당으로 교섭단체를 또 만든다는 건
민주주의를 다시 한 번 욕보이는 꼼수를 쓰겠다는 것이기에
유시민 작가로서는 그런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민주당도 미통당도 그래서는 안되고, 그러지 않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