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전히 수습된 것도 아니고 GM이 실제로 합의를 이행하는 걸 봐야겠지만, 문정부가 이전 정부들과는 다르게 원칙을 강조하며 강공으로 나가면서 GM이 일단은 꼬리를 마는 모양새 입니다. 뭐 멀리 봤을때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GM이 철수 할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미국의 글로벌기업의 깡패, 양아치 짓에 경종을 울리며 그 아무리 미국의 거대기업이라도 쓰레기짓하면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낸 것만 해도 만족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번 GM사태가 다른 정권에서 벌어졌다면 어땠을까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 만약 박근혜 정권이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아무말도 못하고 어영부영 끌려가고 GM이 해달라는데로 다 해줬을겁니다. 그리고선 강성노조 때문이라고 노조 탓을 하면서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했을거구요. 또한 GM사태가 벌어진건 규제와 노조 때문이라면서 필요한 규제마저 풀어 대기업을 더 살찌우게 하고, 쉬운 해고가 가능하게 노동법을 바꿀겁니다.
이명박 정권이였으면 어땠을까요? 똑같이 나라 세금을 펑펑 쓰며 GM이 해달라고 다 해주면서 뒷거래로 돈이나 이권을 챙겼겠죠. 너희 해달라는데로 나랏돈 있는데로 써가며 다 해줄테니 대신 너희 시트 우리 다스에서 받아라 등등...워낙에 돈에 관해선 밝다 못해 찬란하신 분이니 별의 별 방법을 써가면서 이권을 챙겼을 겁니다.
상상해 보세요. 정말이지 아찔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