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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30 10:36
눈 떠보니 나는 말도 안되는 나라에 살고 있었다
 글쓴이 : 딩루트
조회 : 600  

20대 때

세상에 눈을 떠보니

나는 말도 안 되는 나라에 살고 있었다

 

정치는 아예 말이 안 되고

상식도 말이 안 되고

정의도 말이 안 되고

문화도 말이 안 되고

영화는 딱 방화’ 수준이고

스포츠는 딱 동네’ 수준이고

소리 소문 없이 끌려가 죽고

한 지역이 몰살을 당해도

신문에 한 줄 나지 않았고

신문과 tv가 다 인 세상에서

신문과 tv라는 을 통해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다들 숨죽이고 살아야 한다고 했고

그렇게 가르쳤고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아야 살 수 있다고 살아내고’ 있었다

 

...

부끄럽게도 내 머릿속엔

기생충처럼 패배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안돼

 

다른 건 몰라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로

정치는 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역시나 온통 한나라당의 색깔로

물들던 선거 지도들...

 

아 정말 안 되는 구나’ 싶었다

 

그런데

스포츠가 달라지고

문화가 꿈틀대고

음악이 달라지고

영화가 달라지고

(우린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기 보다

무수한 장르와 장르의 변주곡으로 또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고

그게 세계적으로 통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것도 sns 유투브라는 시대를 만났기에)

인터넷이 꿈틀대고

sns가 엄청나고 강력한 줄기의 힘으로

뻗어 나가더니

 

드디어

드디어

 

오늘이 왔다

 

 

 

정말 안 올 줄 알았다

내가 지금의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면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더디고 예상보다 늦더라도

오긴 오더라는 것이다

 

큰 흐름은 누구도 막지 못한다

그러나 그 큰 흐름도

누군가의 작은 물방울로부터

누군가의 작은 물줄기로 시작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내 패배의식에 대해

미안함을 바치고 싶다

 

당신이라는 물방울

당신들이라는 물줄기에

이 시대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박수쳐 주고 싶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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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센타 19-12-30 10:44
   
왜구들이 해적시대에 조용히 찌그러져 있던 관습이 지금까지 와서 혼네 다테마 어쩌구 하는것처럼
그때는 조용히 있던 분들이 그시절 그립나 봅니다
토왜들 물고 빨고 난리도 아니네요
치즈랑 19-12-30 11:30
   
좋은 글이다
부르르르 19-12-30 12:11
   
깊게 공감되는 좋은 글입니다.

부속물과 다름없었던 개인개인의 삶이, 힘이....
이토록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세상의 흐름보다 앞서나가는 국민의식이 자랑스럽고,
모든 불합리를 뚫어낼 수 있었던 온라인 환경이 고마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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