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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거 여론조사에 (1) ARS 조사, (2) 당일치기 조사, (3) 할당표집을 이용한 조사가 판치고 있다.
첫째, ARS 조사의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조사 적격 여부, 응답자 특성 확인, 응답 거절 여부, 응답의 충실도 확인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오직 최종적인 협조자 비율과 협조한 자의 응답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자료를 가지고 표집틀이 포괄하려는 모집단 특성을 어떻게 추정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방법론적 문제와 더불어 심각한 설명상의 문제점이 있다. 조사 대상자의 응답 자체가 얼마나 성실하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방법이 제한되기에 '진지한 응답'에 기초한 결과인지부터 의심스럽게 된다.
둘째, 당일치기 조사는 '재접촉(call back)'이 제한된다는 문제가 있다. 조사 대상으로 추출된 가구나 개인에 접촉했을 때, 부재중, 해당자 없음, 시간 없음 등을 이유로 조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다시 접촉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 기회가 심각하게 제한된다. 당일치기 조사는 사실 '무제한적 응답자 대체' '조사시간 연장' '틀에 박힌 분석' 등 우리나라 선거 여론조사의 일반적 관행을 수반한다. 우리나라 여론조사의 품질은 조사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전국 유권자 1,000명으로부터 응답을 얻어내어 다음 날 언론에 공표할 수 있는, '당일치기 실력'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셋째, 할당표집 역시 알려진 문제가 있다. 특히 할당기준에 해당하기만 하면 누구라도 응답자로 삼겠다는 식으로 응답자를 구하는 가운데, 할당기준에 해당하지 않은 응답자는 무제한 대체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는 응답자 선정 편향을 초래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며, 결국 선거 여론조사의 품질에 결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할당표집이라 하더라도 접촉 시간을 달리 하여 '재접촉'의 횟수를 늘린다든지, 할당기준 집단별 최소표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든지, 응답자 특성에 대한 별도의 변수를 수집해서 사후 보정을 엄밀하게 한다든지 하는 보완책을 적용한 '강화된 할당표집'이 가능하기는 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당일치기 조사를 수행한다면, 이런 '강화된 할당표집'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