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경력이 길진 않습니다만, 최근 2-3년간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신기한게 어리면 어릴수록 더 심해요. 중1 애들 2교시 블록타임제로 외부강사님니 오셔서 사회문제 탐구하고 사회맥락속 의미 해석하는 시간이 있어요. 그 시간이 시간표 상으로는 사회과인 제 시간이라 저도 같이 입실할 필요는 없지만 전 뒤에 서서 애들 떠들면 조용히 시키고 대충 수업 분위기만 조성합니다. 사실상 참관정만 하는 것이지요. 그런대 페미니즘의 ㅍ, 여성정책의 ㅇ만 나와도 난리 납니다. 이 세대들은 그 전 세대들과 완전히 달라요. 애초에 여성의 지난 날 받았던 차별에 대한 공감의 출발선에 서는 것 그 자체를 거부합니다. 설사 그러한 차별이 있었다 한들 내 알게 뭐냐는 입장이에요. 반면 고등학생들은 확실히 좀 덜 합니다. 남고였는데도 지난 역사에 있었던 여성 차별에 대한 심각성은 인지하죠. 근대 거기에 대한 보상을 주는 과정에서 자기가 피해입을 것이란건 아주 명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를 주는 주체가 누구인지도 확신하고요. 애초에 민주당은 선택 가능한 정당 취급도 못 받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 문장을 불편해하시며 또 언급하지도 않은 자한당, 이명박근혜 어쩌구하는 이야기를 하실까봐 첨언하면, 애초에 자한당,이명박근혜는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언급하지도 않습니다. ) 당연히 걸러놓고 생각해야하는 정당이에요. 근대 이게 중학교보다 훨씬 덜한거에요. 전
교사가 수업시간에 자신의 정치관을 드러내는 이야기하는 것,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근대 제 교과가 교과인 만큼
아예 정치이야기 근처에도 안가며 수업하기는 어려워요. 근대 위의 이야기는 제가 꺼낸게 아니에요. 아이들이 먼저 꺼내요.
교과서에 있는 과거 여성 차별 사례들이 나오면 바로 “근대 그게 지금이랑은 별 상관 없는이야기잖아요?” 그럼 전 머쓱하게 난 지금 어떠하다고 이야기 한 적은 없는데하고 지나갈 뿐이죠. 완전히 이전과는 다른 세대의 등장이에요. 더 나아가 이 세대는 정책을 제로썸 게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누구한태 1만큼 혜택을 주는 것은 나에게서 1을 빼았아간단 이야기와 같다. 그들이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나에게서 무엇인가를 일관되고 집요하게 빼았아가려는 집단이 있다.
그들이 인지하고 있는 현 상황입니다.
출처 : 엠팍
20대보다 10대가 더 페미니즘에 학을 떼고 있다는데 정치인들은 새로운 먹거리 생겨서 좋아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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