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를 떠나 반인륜적인 테러행위는 어떤 것이든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사건은 진보와 보수,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특히 진보진영의 책임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국내의 좌파진영은 구심점이나 뚜렷한 신념없이 단지 눈앞의 현상에서 이합집산을 반복하며 분열되어있을뿐,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고 있는듯 보입니다. 그러한 상황적 한계가 마치 폭력적 방법만이 그 유일한 타결책인듯,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좌우를 떠나 모든 가치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은 올바른 자유주의적 가치들을 훼손시키고 더더욱 좌파와 진보진영을 스스로 파멸시키게 합니다. 역사적으로 그러해왔듯이 자유주의는 상대적 약자였습니다. 탄압의 대상이었고, 권력의 수혜자라기 보다는 권력에의해 핍박받는 이들이었습니다. 폭력과 강제력은 기존의 권력집단의 전유물이었고, 그들에게 익숙하고 가장 손쉽게 사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당연시 되어왔는지, 우리는 몇몇 사건들에 대해서 오로지 폭력적인 방법만이 아니면 그것을 바꿀 수 없다고 단정짓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속에 자유주의는 권위에 대한 자연스런 의문으로, 국가와 권력의 정당성, 인간본성으로서의 자유의지와 타고난 개인의 권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자유주의는 사회적 도구로써의 인간 지성의 올바른 사용을 촉구하며, 그러한 지성이 바르게 사용되었을때 사회적 문제들은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소모적 논쟁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과학적 방식을 통하여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의 자유주의적 가치들은 다시금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IS와 무장단체들, 극단적 민족주의자, 신나치즘, 독재와 전체주의, 극도의 물질중심 자본사회, 혹은 종북과 종북스펙트럼. 아직 수많은 난제들과 넘어야할 산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직접적이고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되는 전인류적 가치들과 자유주의 정신을 위협하고 파괴할 것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있는듯 합니다. 이제까지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모든 인류역사는 '진보'적인 방향으로 이어져왔으며,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모든 사회는 앞으로도 '진보'적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앞서, 자유주의는 자유주의적 가치들을 위협하는 외부의 적과 함께,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내부의 암류를 경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제가 쓰고, 읽어봐도 많은 부분이 모자라다는 것을 압니다. 약간의 관심만 가지고 있을뿐, 제대로된 공부는 하지 않았기에 이상한 점이 있을 수 있고,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만 사회가 너무 혼란스럽고 극단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글을, 이렇게 두서없이 쓰게 되었습니다. 글 내용중 무언가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