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개소린가 할 수 있겠는데.
처음 문재인 정권 들어서기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 항공모함까지 이동시킬 정도로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던 트럼프가.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우리 정부가 북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하면서 역할을 떠넘김.
동시에 미사일 중량제 해제라는 상상도 못했던 역대급 카드까지 넘겨주면서
미래투자적으로 한국의 국방력을 상승시켜줌으로서 한국이 앞으로도 북한 문제에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조건까지 만들어줬지.
여기서 또 올림픽 시즌으로 들어가서, 북한 측이 한국 고위층을 만나 대화를 요청하니 이 역대급 사건에서도 명왕은 침착하게 미국과 대화가 먼저라는 조건를 내걸면서 한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줌.
이미 미국 정부로부터 북한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받은 상태니. 먼저 서로 어느 정도 얘기를 나누고 진척을 보인 뒤에 미국에게 상황을 얘기하는 방향으로도 갈 수 있었는데도. 북한과의 평화의 해결책은 이미 대화할 의지가 충분한 우리와의 대화보다 미국과 북한이 대화가 먼저라는 핵심을 짚고 그쪽에다 꼬집어준거지.
이후 특사단이 파견되고.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은의 확답을 받은 뒤. 미국으로 가 트럼프에게 김정은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전해주면서 다시 한번 주도권을 미국에게 되돌려 줌.
여기서 트럼프 행동이 제일 놀랐던 게.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로 이동한 특사단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45분간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회동이어서 길어야 15분 정도 하지 않겠느냐는 게 특사단의 예상이었다.
WP는 설령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이 수락되더라도 최종 결정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가 걸릴 일인데, 불과 45분 만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의 설명을 경청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 등을 물으며 북한의 '진정성' 여부를 꼼꼼히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전향적인) 입장이 나오게 된 배경과 북한에 가서 특사단이 관찰한 내용은 무엇인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 진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등 여러 다양한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런 거대한 사안은 원래 고위층과의 몇주간의 상의를 통해 미국이 발표하는 게 당연한 상황이었음.
원래라면 이런 거대한 사안이 간단하게 해결될리도 없는데다. 특사단은 특사단대로 바쁘니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뒤 저 소식을 들었겠지.
그런데 트럼프는 4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명왕의 판단이나 상황 진전에 대한 평가등을 묻고는 처음으로 기자실까지 깜짝 방문하는 모습까지 보이고선
이 역사적인 순간의 발표를 본인이 아닌 한국 특사단이 백악관에서 발표를 한다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하면서 주도권을 한국에게 넘겨줌.
어차피 곧 4월말이면 또 다시 한국과 북한의 역사적인 남북 회담이 열릴테고, 5월이면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열릴테니. (지가 하겠다니)
이 되돌려준다는 국제적인 주도권을 다시 한국에게 넘겨주고 이 북한의 문제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은 파트너이며 협력 관계라는 사실을 북한과 전세계 국가들에게 국제적으로 선포하면서 타 국가에게 우리들 문제에 끼어들 생각 말란 걸 대놓고 보여준거지.
지금 일본이나 중국 다른 나라가 뒤늦게 이 문제에 끼어들려고 난리인데.
어차피 트럼프가 상황 연출을 통해 주도권을 이미 한국 정부에게 넘겨준 상황이라 쟤네가 뭘 해도 답이 없는 상황임.
그리고 4월 회담을 통해 한국 정부측이 넘겨받은 주도권은 어차피 다음 5월이 되면 김정은과 트럼프의 만남을 통해 미국에게 자동적으로 넘겨지기 마련인 상황이고.
재밌는게. 지금 돌아가는 상황 보면 한국과 미국이 서로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완벽한 협력 관계가 만들어지는 중.
둘 중 하나가 주도하지 않고 서로 협의해가니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든 끼어들 틈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