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7일 "북미대화가 조건에 맞지 않아 이뤄지지 못하는 것보다는 또 김정은의 전향적 자세전환이 읽혀지는 상황이기에 속는 셈치고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떤 이유로든 북미대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이번 남북합의는 아무런 의미도 소득도 없고 남북간 불신과 갈등, 한반도 긴장이 더 커질 거라 우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합의에 대해서도 "최초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간다는 점, 그리고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했단 점, 그리고 남북간 정상들이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단 점은 매우 진전된 평가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번 남북합의는 일면으로는 신기루같은 희망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지혜를 모으고 전략을 잘세워 희망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고 생각하면서 일단 남북합의를 환영한다"고 호평했다.

주승용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는 감이 있다. 6.13 지방선거를 의식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남북분단 후 북한 최고책임자가 최초로 남한 방문하게 되는 의미있는 일"이라며 "모처럼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안보문제에 있어서 어쨋든 우리 정치권이 단합하는 것을 보여줄 때다. 지금 시기는 정부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때"라며 "자유한국당에게 일관된 발목잡기를 반성하고 특히 대북특사단을 북핵축하사절단이라 야유 보낸 데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한국당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