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262&aid=0000013162
서울 도봉갑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강세인 지역이다. 이곳을 대표하는 인물은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故 김근태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과 그의 아내인 인재근(67) 의원은 도봉갑에서 15대 총선부터 내리 6번 당선됐다.
이런 지역에 겁없이 들어간 청년이 있다. 김재섭(33) 전 서울 도봉갑 후보다. 낙선했으나 지금껏 도봉갑에서 인 의원과 맞붙은 3명의 보수정당 후보(유경희·이재범·김재섭) 중 가장 높은 득표율(40.49%)을 기록했다. 김 전 후보에게 청년의 눈으로 본 통합당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물었다.
김 전 후보 역시 보수 유튜브 채널이 정치인에게 미치는 힘을 체감한 바 있다. 예비후보 시절 보수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하면서다. 당시 김 전 후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치인으로서 따르고 싶은 롤모델이 누구냐”는 물음에 김영삼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꼽았다.
-오바마를 존경한다고 했는데.
“당시 나는 오바마 대통령과 생각과 사상의 방향이 다르다고 전제한 후, ‘오바마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의 공감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채팅창에 엄청나게 많은 욕이 달리기 시작했다. ‘좌파’라느니 ‘사상 검증이 안 됐다’느니 등의 이야기가 많았다.”
-당황스러웠겠다.
“시청자들이 오바마라는 단어에 꽂힌 것 같다. 지인들은 별 말 없었는데 시청자들이 불편해했다. 굉장히 우호적이었던 사람들의 태도가 확 바뀌는 것을 보면서 한쪽 말만 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치인은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정의당이나 녹색당 당원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야 통합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