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표창원의원이 결국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과연 사과할 일인가?
하는 생각을 멈출수 없습니다.
이미 이 사태가 알려지던 시점 작년 11월부터 외신에는 한국정치와 박근혜를 풍자하는 기사와 카툰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일본애들이 만든 풍자나 비하는 국민감정을 자극하죠.
그런 국민적인 치욕을 대통령이란 작자가 만들어놓았는데, 그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정작 자존심의 상처를 입은 바로 그 국민들이 하는 풍자와 비난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혹자는 노무현을 비교하며 반대 정당의 대통령에 대한 풍자가 부적절하다. 라고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시절때 우파쪽에 의해 노무현이 어떤식으로 비하되었는지는 다들 경험을 통해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노무현의 경우, 그에 대한 비하와 풍자는 지극히 정치적인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공작이었지만,
작금의 박근혜에 대한 비하와 풍자를 그런 정치적인 의도에 의한 공작이라고 비하할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박근혜는 수많은 법률 유린과 헌법 유린에 해당하는 치명적인 과오를 범했고, 이것은 오직 판결만을 남기고
있을뿐이지 사실상 이미 밝혀진 증거만으로도 그런 판단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박근혜에
대한 비하와 풍자는 "그럴만하니 하는 것" 으로 봐야 합니다.
또한 정치적 풍자를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도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에 김영삼시절, 최불암 씨리즈와 유사하게 김영삼 씨리즈도 존재했고. 물론 수위는 훨씬 약했지만,
대통령을 신격화 하는 것이 아니라 유머러스하게 만들어 친근감을 느끼게 만드려는 의도의 풍자는 얼마든지
허용되고 했습니다. 제 기억으론 당시에도 다분히 악의적인 인물 케릭커쳐나 풍자 카툰이 있었지만,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되려 김종필은 그런 풍자를 보면서 언론이
생기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그려줘서 되려 고맙다고 인터뷰하기도 했죠.
외국에서도 다분히 악의적인 반대파 정치인에 대한 풍자와 조롱은 넘쳐남니다. 혹자는 우리나라의 정치
수준 운운하면서 부적절하다. 말하고 있는데 미국 프랑스 영국.. 모두나 우리보다 훨씬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습니다. 샤를리 에브도가 마호메트와 예수도 풍자의 대상으로 삼는데 대통령은 비하하지 않을것
같습니까?
박근혜는 어제 정규재와의 인터뷰에서 "넘어서는 안될 선" 운운했는데, 엄밀하게 말해서 박근혜 따위에게
넘어서는 안될 선 따위는 이미 없고. 그 선을 치워버린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후안무치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성의 나체를 그렸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하는데. 그럼 남성의 나체를 그리면 적절하고 여성은
그리면 비하입니까? 그런 사고방식 자체가 남녀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그제 어제 표창원관련 뉴스와 관해서 전 여러가지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딱하나 문제가 될만한 것은 그 그림이 국회에 전시되었다는 점 그래서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반발을 유도했다는 사실 하나 뿐일것 같습니다. 그외의 것에 대해선 전혀 동의할수가 없네요. 표의원이 굳이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야 하나? 허허 ㅋ 참 민주당도 이해할수 없는 행보를 종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