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생이 게시판 눈팅하다 느낀 점을 써보았습니다.
사람을 판단할 때 정치적 성향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부패이지요.
정치적 성향은 모호하며, 어떤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기준은 각 사람마다 다릅니다. 하물며 학문을 하는 사람들도 그 기준은 서로 다름을 토론에서 알 수 있는데 저 같은 서민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렇다면 무엇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할까 일차적으로 반부패를 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사람이 맡은 바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가. 그 사람이 단순히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은가.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는가.
그래서 선거가 중요한 겁니다.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거나 여당이 다수를 차지하거나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구성원이 제대로된 구성원인가가 중요한 것이지요.
우리는 극렬한 경쟁을 비판합니다. 심지어 교육에서도 경쟁으로 인해 아파하는 아이들을 걱정합니다. 물론 경쟁은 어떻게 보면 효율성을 높이는 면이 있음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극심한 경쟁에 매몰되면 어느 순간 자신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근대에 와서야 깨닫기 시작했죠.
경쟁의 매력은 큽니다. 그것은 게임의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타인의 대립, 내집단과 외집단의 대립. 그리고 이기는 순간 얻는 정복과 쾌락. 그 대립 자체에 매몰되면 어느 순간 목적을 잊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 갑자기 반부패와 정치적 성향의 이야기를 하다 경쟁의 이야기를 꺼내느냐. 그것은 이 두 주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일차적인 목표가 반부패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반부패적인 인사를 뽑기 위해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정치적 논리 그것도 불분명한 진보와 보수의 틀에 끼여 어느순간 그들 집단 내 분열하고 싸우는 순간. 그리고 경쟁하는 순간 수단이 어느 사이 목적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본래의 목적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충동에 따른 행동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분석의 대상이 아닙니다. 개인의 행동은 개인의 의도가 사회구조적인 변수와 결합되어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립구도가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일까는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가생이 토론 게시글을 보면 의미없고 자극적인 게시글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연 의사소통을 통하여 사람들의 의견을 통합하고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정치와 경제사회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가 회의감이 듭니다. 하긴 30명의 학생들이 가벼운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해도 결론이 나오지 않으니, 하물며 대한민국 서민들이야 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