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가생이닷컴에서 필자가 가장 많이 한 말은 "근거는요?"가 아닐까 싶다.
주장이나 의견에 대한 근거와 논리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에 대한 심각한 부재와 함께
내 스스로도 그러한 사람들이 너무나 귀찮던게 아닐까.
머 여튼.. 사회 심리학에서 보면 휴리스틱이라는 말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모든 판단과 결정에는 시간과 정보가 불충분하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위한 과정의 부재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특정 지식 혹은 경험에 의존하여
소위 어림짐작 혹은 대충대충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필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합리적인 판단보다 휴리스틱에 의존한다.
또 한가지는 마찬가지로 사회 심리학인데 죄수의 딜레마가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두 사람의 협력적인 선택이 두 사람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한 선택을 함으로 자신뿐 아니라 상대에게도 나쁜 결과를
발생시키는 현상이다.
또하나 재미있는건 확증 편향이다.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한다.
확증 편향에 쉽게 빠진 사람들은 불완전 증거의 오류를 쉽게 저지른다.
논리학의 대표적인 오류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혹은 자료만 선택적으로 제시하는걸
가리킨다.
특히 확증 편향은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 사실을 토대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과거의 유사한 문제와 비교하여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재미있는건 위의 두가지 오류와는 다르게 확증 편향의 경우 전문가들이 더 쉽게
그 함정에 빠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필자도 그렇지만 인간은 사실보다는 내가 믿고 싶은것을 더 믿는 동물이다.
머리속에서는 어느것이 신빙성이 더 높은지 알고 있다.
나와 다른 의견에 더 집중해야 함은 당연하지만 아예 안보거나 흘려버린다.
정치가 중요하다는것과 내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지만
의미없는 편가르기가 보편적으로 나에게 득보다 실이 더 많음을 알지만 굳이 니편내편을 따진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살면서 너무나 많은 결정과 판단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위의 오류들은 알면서도 항상 사용하고는 한다.
문제는 왜 그짓을 여기에서도 하냐는 것이다.
글을 하루에 몇개이상 안쓰면 안될 명백한 이유라도 있나?
내가 특정 정치인의 사돈에 팔촌이라도 되서 쉴드를 안쳐주면 죽을 것 같은가?
보편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국민이라면 어디까지나 선거에서 선택하고
평가할 뿐이다.
나름 길게 생각하고 신중히 고찰하고 근거를 기반으로 주장이나 의견을 어필한다고 해도
문제될것이 하나도 없다. 아니 당연하고 상대적으로 더 좋은 것임에 틀림없다.
너무 바쁘게만 살아와서 저러한 오류가 습관이 되어버린 것인가?
아니면 글을 그렇게 지속적으로 써줘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인가?
자기 자신에게 자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