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저리 망하게 한건 본인의 무능과 독재와 최순실이 맞지만, 탄핵과 재판을 받는 과정을 보면, 박근혜의 패착엔 박사모와 일베등 지지자들이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측근들이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줘야 하는데, 박근혜가 다른 이보다 박사모나 일베 지지자들의 의견을 많이 참고한거 같습니다. 탄핵의 과정이나, 구속 시점에도 국민들에게 잘못했다고 사죄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국민들에게 동정심이라도 받았을테데, 일베 박사모등에서는 박다르크다, 멋지다, 굴복하지말고 당당하게 나가라는 둥, 박근혜를 불법 세력에 맞서는 독립 투사쯤으로 묘사하며 그녀를 몰아 가더라고요. 실제로 검찰에 출두할때 박근혜의 반성없는 태도에 그들은 열광하며 멋지다, 이런 식으로 묘사했어요. (제가 한가할 때 일베 박사모 사이트에 들어가 과거 글들을 쭉 훓어봤음)
순전히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박근혜를 적지에 내몰아쳤는데, 문제는 그게 국민들의 정서와는 반대로 가는 모습이란겁니다. 박근혜는 냉철하고 차분하게 현실을 파악하고 처신하기보다는, 그들의 선동어린 칭찬과 열광에 넘어가더라고요.
결국 그들의 카타르시스를 위해, 검찰의 요구에 불응하며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니, 국민들에게 밉상으로 보이는건 당연하고 검사 판사들에게 꽤씸죄가 적용된 부분도 일정 영향을 끼치지않았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