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1/31/0200000000AKR20180131199900003.HTML?input=twitter
스키 대표단을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 내려주고 귀환한 차 기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터진 (남북 관계의) 물꼬가 다시 막히지 않고 큰 물길이 돼 흘렀으면 좋겠다"고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소망도 밝혔다.
다음은 차 기장과의 일문일답.
-- 다녀온 소감은.
▲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지난주 우리가 북한을 다녀올 수 있다는 얘기들 듣고 비행을 자원했다. 어젯밤엔 잠을 못 잘 정도로 떨리고 설렜다. 지금까지도 감동이 가시지 않는다. 앞으로 남북 교류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앞서 누군가 노력해서 열었던 길을 다시 연결하는데 작은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아주 뿌듯하다.
-- 갈마비행장 분위기는.
▲ 한산하고 조용한 느낌이었다. 주변이 온통 산악지역인 데다 산업시설 등도 거의 없어 우리보다는 다소 낙후한 느낌이었다. 비행장 부대시설도 단출했다. 분위기는 푸근했다.
-- 비행장 직원들 반응은.
▲ 굉장히 우호적이었다. 북한 영공 접근 과정에서 콜사인(호출부호)을 보내자 갈마비행장 관제탑 직원이 영어로 곧바로 "월컴 투 원산 에어포트(Welcome to Wonsan Airport)"를 외치며 친절히 맞아줬다. 목소리에서 환대하는 느낌이 그대로 묻어났다.
갈마비행장에 내려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묻자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흔쾌히 허락해줬다. 그래서 비행기를 몰고 간 우리 아시아나 직원 14명이 비행기 밖으로 나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역광이라 사진이 잘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